오늘(28일) '또 오해영'이 18회로 막을 내린다.
화제성, 완성도, 시청률까지 모두 거머쥐면서 가히 신드롬적 인기를 누렸던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이 종영을 단 한 회 남겨둔 현시점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궁금증 셋을 짚어봤다.
#1. 그래서 해피엔딩일까
반복적으로 봤던 교통사고에 대한 도경(에릭 분)의 우려는 이제 씻어냈다. 도경이 직접 바꿔놓은 미래에, 한태진(이재윤)의 결심이 작용해 브레이크를 밟게 된 것. 결국 오해영(서현진)과 도경의 키스는 두 사람이 걷게 될 '꽃길'을 예고하는 듯 했다.
다만 언제나처럼 굴곡이 유독 심했던 도경과 해영이 해당 사고를 극복하면서, 마지막 남은 한 회 동안 알콩달콩한 모습만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여전히 '해피엔딩일까'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이 씻겨가지 않은 것은 그러한 이유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은 과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까.
18회 최종회 원고가 완성된 지난 22일 오전, '또 오해영'의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OSEN에 "당초 박해영 작가가 계획했던 축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하며 작품의 결말을 방송을 통해 확인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2. 미스터리들, 다 풀릴까
'또 오해영'이 여느 로코 드라마들과 달리 흥미를 유발했다는 것은 독특한 설정 탓이다. 이미 교통사고를 당해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주인공 도경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시작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그저 달달하지만 않을 것이라 여겨졌던 탓에 엔딩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던 터.
주치의 순택(최병모)이 도경에게 쓰러진 순간이 현재이고, 지금 모든 것들이 아쉬웠던 과거를 회상하는데 불과할 수 있다는 조언은 평범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 속 모든 장면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도경과 순택이 받아들인 것처럼, 시점의 경계에 대한 속시원한 해답이 최종회에 나와줄지도 궁금한 요소.
또 있다. 순택과 우현의 존재가 '인간'일까에 대한 의문이다. 처음 도경에게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한 순택이나 우현이 등장할 때 유독 뿌옇게 흐려지는 화면이나, 도경 외에 접촉하지 않았던 두 사람의 존재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다. 단순히 도경이 만들어낸 상상 속 인물이거나 혹은 인간을 초월한 어떤 존재가 아니냐에 대한 해답이 최종회에는 그려지게 될까.
#3. 시청률은 10%를 넘길까
지극히 현실적인,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꽤 중요한 궁금증도 있다. 바로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 '또 오해영'은 지난 7일 방송됐던 12회가 9.352%(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 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중. 이는 tvN 월화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이자, 케이블 드라마를 통틀어 역대 4위의 성적이다. 이미 '미생'을 넘어섰고, 3위인 '응답하라 1994'의 10.43%까지도 1.077%포인트까지 추격을 한 상황.
물론 12회 이후 8%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9%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지만, '또 오해영'의 결말에 대해 쏠리게 된 궁금증이 최종회에서 폭발적인 기록을 일궈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오해영' 18회가 10%를 넘기고, '응사'의 기록까지도 갈아치우고 역대 3위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때문에 '또 오해영'이 만들어낸 흥행의 최종 스코어가 궁금하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