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마지막회만을 남겨 놓고 있다. 월요병을 없애주던 소중한 드라마의 끝길에서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걱정할 필요없다. 또 다른 월요병 타파 드라마가 등판했기 때문. 바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그 주인공이다.
에릭, 서현진 주연의 '또 오해영'은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여자와 오해로 얽힌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오해영(서현진 분)과 박도경(에릭 분)은 끝없이 이어지던 오해와 거듭된 인연 속에서 애틋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박도경이 보고 있는 미래는 교통사고를 당한 그가 과거를 후회하고 있는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은 박도경을 살려달라 외치고 있다. 이들이 바라는 건 오해영과 박도경의 해피엔딩.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선에서 두 사람이 보여주고 있는 연애 스토리는 안방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이는 일등 공신.
특히 에릭과 서현진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물오른 연기력을 뽐내며 극적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까지 '또 오해영'을 자신들의 '인생 드라마'라 표현하며 적극적인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또 오해영' 끝나면 허한 마음을 어떻게 달래나 하는 걱정이 생기기 마련.
하지만 '또 오해영'을 이을 또 다른 멜로 드라마가 등판했다. 바로 김래원 박신혜 주연의 '닥터스'다. 휴먼 멜로를 더한 메디컬 드라마인 '닥터스'는 3회까지 방송이 된 가운데 14.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얻으며 적수없는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이 드라마는 사제지간이었던 홍지홍(김래원 분)과 유혜정(박신혜 분)가 13년 후 의사 선후배로 만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낼 예정. 아픈 사람들이 찾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치유를 해나가는 모습은 큰 감동이 될 전망이다.
전작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밝고 정의로운 캐릭터로 돌아온 김래원과 가슴 속 상처를 안고 사는 반항아로 탈바꿈한 박신혜는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로맨스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특히 마음의 문을 꽉 닫았던 혜정이 할머니 말순(김영애 분)과 담임 선생님인 홍지홍을 통해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워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코 끝을 시리게 만들 정도로 뭉클함을 안겼다.
하명희 작가는 '닥터스'를 통해 좋은 사람과 좋은 기억을 만나면 충분히 변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그만큼 사람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 이것이 '닥터스'만의 차별화된 장점이자 앞으로 꾸준히 이 드라마를 애청하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닥터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