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코미디위크’에서 보여준 '대부'의 품격[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28 16: 03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개그계 대선배답다. 후배들이 애쓰고 있는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미 방송에서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이경규로서는 도전이나 마찬가지인 셈. 개그맨 후배들, 그리고 웃음을 위해 살신성인하겠다는 자세는 높이 살만하다.
덕분에 홍대 거리는 웃음으로 넘칠 전망. 이경규를 필두로 국내를 대표하는 개그맨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공개 코미디의 부흥과 웃음 전파를 위해 똘똘 뭉친 것. 무대는 ‘제1회 홍대 코미디위크’다.

이 축제는 대한민국 개그맨들이 총출동하는 새로운 개그 페스티벌로 서울에서 첫 선을 보인다. ’개콘’에 ‘웃찾사’, ‘코빅’까지 대한민국 대표 개그 프로 출신 개그맨들이 흔쾌히 이번 축제에 참여를 결정해 더욱 풍성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경규를 비롯해 윤형빈, 김영철, 김준호, 임혁필, 정종철, 박성호 등 스타 개그맨들은 2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플러스에서는 ‘제1회 홍대 코미디위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윤형빈은 이경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경규 선배님이 선뜻 나서서 이 같은 일들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 어떤 팀들보다 열심히 준비하시고 계시다. 공연을 보시면 이런 거 까지 하시는구나 싶으실 거다. 많은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열정적이었다. 그는 “윤형빈의 적극적인 구애에 승락을 하고 3개월 전부터 연습을 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에게 개그맨들이 똘똘 뭉쳐 좋은 웃음 선사하도록 하기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임하겠다. 많은 후배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이번 축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드리는 것도 즐겁지만, 오래도록 활동하다보니 표현 방법에 있어 한계가 온 거 같다. 무대에서 공연을 하다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들 TV를 통해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았다. 새로운 것을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대에 서게 되면 웃음을 위한 공연을 한다. 개그 공연, 연극, 영화 다 똑같앋고 생각한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차원에서 지금 도전해보지 않으면 힘이 과연 있을까 싶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다. 후배들이 잘 해놨기 때문에 그 길을 따라갈 수 있어서 편한 것도 있고 후배들보다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도 있다”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홍대 코미디위크’는 윤형빈소극장, 상상마당, 디딤홀, 스텀프, 김대범소극장, 임혁필소극장 등 홍대 인근 6개 공연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코미디 퍼포먼스, 스탠딩 코미디를 비롯해 EDM 공연 등 다채로운 형태의 개그 공연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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