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예능프로그램 ‘솔로워즈’ 프로그램 설명만 들으면 ‘달달함’을 상상하게 된다. 성인 남녀 100명이 모여 이들이 이성에게 어떻게 접근하는지 관찰하며 요즘 시대의 연애실태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게 프로그램 내용이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달달함’과는 거리가 멀다.
‘솔로워즈’의 오윤환 PD는 “‘솔로워즈’가 기존에 달달한 커플매칭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사랑의 스튜디오’나 ‘짝’처럼 커플이 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지니어스’나 ‘크라임씬’처럼 참자자가 미션을 받고 살아남아야 하는 서바이벌 개념의 프로그램이다. 머리를 잘 써야 살아남는 연애 서바이벌 게임이다”고 밝혔다.
오윤환 PD의 말에 따르면 ‘솔로워즈’는 게임에서 승리해 상금을 받는 것이 목적이라 커플이 돼가는 과정에서 남녀 사이에 흐르는 묘하고 달달한 분위기를 기대하는 건 어렵다. 상금을 받기 위해서는 게임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실제 커플이 제작진 몰래 출연한다고 해도 함께 상금을 받을 가능성이 없다.
오윤환 PD는 “실제 커플이 출연한다고 하더라도 게임을 해서 다음 단계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같이 상금을 받기란 어렵다. 그리고 상금을 위해서는 호감을 바탕으로 한 커플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며 “게임을 출시하는 마음으로, 플레이어인 참가자가 얼마나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을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솔로워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 제작진이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그렇지 않다는 데 오 PD의 말이다. “참가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잘했다. 일반인들이 쭈뼛쭈뼛할까봐 걱정했는데 잘해주더라. 프로그램을 어떻게 찍는지 잘 알아서 그런지 놀라울 정도로 잘했다. 이성에게 말도 잘 걸고 ‘지니어스’ 하듯 작전을 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솔로워즈’의 MC로 김구라가 나선다. 미팅 프로그램에 김구라가 어울릴까라는 반응도 있지만 오윤환 PD의 말을 들으면 ‘솔로워즈’에는 김구라가 가장 적합한 MC다.
오윤환 PD는 “무표정하고 시니컬하고 차가워 보이는 표정으로 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MC다. ‘솔로워즈’가 달달한 커플 매칭 프로그램이 아니라 미션 중간 중간 김구라가 시니컬하게 짚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해도 어색하지 않고 그런 모습이 제일 자연스러운 연예인이 김구라이기 때문에 MC로 섭외했다”고 전했다.
한편 ‘솔로워즈’는 오는 7월 중순 방송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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