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부자’라는 이종혁과 이준수는 먹을 땐 절대로 ‘쿨’하지 않았다. 백선생이 선보인 각종 스테이크를 맛보며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했는데, 두 사람의 먹방은 침샘 자극도를 높일 만큼 적극적이고 ‘핫’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예능 ‘집밥 백선생2’에서 백종원의 애제자가 된 이종혁이 스튜디오로 아들 준수 군을 초대했다. 아빠가 요리를 배우며 먹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게 만든 것이다. 오랜 만에 만난 얼굴이 반갑기도 했다.
이종혁과 이준수는 지난 2014년 방송된 MBC 예능 ‘아빠 어디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청량한 웃음을 선사한 육아 예능의 선두주자다. 당시 갓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준수는 어느새 10살이 돼있었다.
준수는 이날 의도치 않게 짝사랑 중임으로 고백하며 백선생의 요리에 맛있으면 맛있다, 맛 없으면 맛있다고 솔직하게 평가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솔직함은 백종원도 “‘한식대첩’에 나온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긴장하게 만들었다.
준수의 먹방은 일품이었다. 과장하지 않고 한 숟가락, 한 숟가락 꼭꼭 씹어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멀쩡하던 배가 갑자기 출출해졌다. 다이어트 기간 중인 사람들은 분명 피해를 봤을 터.
준수는 이날 백종원이 선보인 4cm 스테이크부터 케첩 스테이크를 맛보며 “맛.있.다”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종혁도 이날만큼은 배우가 아닌 제자이자 시식가였다.
육즙이 좔좔 흐르는 목살 스테이크를 먹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입을 쫙 벌어지게 만들었다. 대사 없이 눈앞에 있는 음식을 먹는 모습은 마치 같이 음식을 먹는 것 같은 착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이어 이종혁이 제자 대표로 케첩 스테이크를 만들었는데, 백종원만큼 잘하진 못했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한 평타를 쳤다.
그러나 준수는 “아빠 음식은 맛이 없다”며 백종원의 스테이크를 극찬했다. 아들의 평가에 풀이 죽을 걸로 예상했으나 이종혁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준수를 학원에 보냈다. 정말이지 쿨한 부자가 따로 없다./ purplish@osen.co.kr
[사진] ‘집밥 백선생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