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배구단이 전국대회 첫 경기에서 전라도 광주를 평정하고 온 나르샤배구단과 맞서 1승을 거뒀다.
28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우리동네 배구단은 나르샤배구단과 전국대회 첫 경기를 치렀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특훈까지 받은 우리동네 배구단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긴장이 가득했다. 핵심 멤버 오만석은 연습 때문에 멍 투성이가 됐고, 료헤이는 경기 전날 머리카락을 자르고 올 정도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미 광주 지역을 휩쓸고 온 나르샤배구단은 분위기부터 만만찮은 상대였다. 이들은 우리동네 배구단과의 경기에 앞서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겠다”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반면 우리동네 배구단은 구교익의 조부모 등 가족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응원 속에 코트로 나섰다.
1세트는 나르샤배구단의 승리로 돌아갔다. 선취점 따낸 이들은 공격력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구교익의 첫 득점으로 우리동네 배구단에게도 가능성은 엿보였지만, 랠리는 길어졌고 우리동네 배구단은 긴장 탓에 실책을 연발하며 첫 세트를 뺏겼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분위기가 완벽히 반전됐다. 강호동의 강한 서브로 분위기가 살아났고, 료헤이의 주무기 스파이크 서브와 이재윤의 파워, 구교익의 날카로운 서브가 빛을 발했다. 21:18로 아슬아슬하게 2세트를 따낸 우리동네 배구단은 3세트 역시 흐름을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갔다. 잠시 주춤했던 구교익도 부활했다. 그 결과 우리동네 배구단은 뭉클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우리동네 배구단은 학진의 어머니가 새벽부터 준비한 만찬을 즐겁게 먹으며 전국대회 첫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이들은 본선을 향한 다음 걸음으로 강적 동대문 세종 배구단과 맞붙게 됐다. 치열한 접전 끝에 우리동네 배구단은 2승을 올림과 동시에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