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
그룹 빅뱅은 현재 가요계에서 매우 의미가 큰 뮤지션이다. 데뷔 10주년을 맞았다는 것 이외에도 10년 동안 인기를 꾸준히 이어왔다는 것, 완전체로도 유닛으로도 솔로로도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은 빅뱅을 최고의 그룹으로 꼽는 이유다.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는 뮤지션이라는 점도 빅뱅의 클라스를 높인다.
빅뱅의 데뷔 10주년 첫 번째 프로젝트인 영화 '빅뱅 메이드'를 보면 이들이 왜 대중의 환호를 받는지, 또 왜 특별한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름대로 'BIGBANG'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월드스타로서 무대 위에서는 오차 하나도 용납하지 못하는 프로의 모습이다. 무대 위 10년차 프로 뮤지션과 무대 밖 청춘의 빅뱅 그 자체.
'빅뱅 메이드'는 총 150만 명의 관객을 모은 빅뱅의 10주년 MADE 콘서트 투어, 340일간의 기록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영화다. 무대 위의 모습뿐만 아니라 무대 밖 대기실에서의 빅뱅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 재미를 더했다. 다큐멘터리 영화이면서 또 콘서트 현장이기도 하다. 빅뱅이 왜 빅뱅인지 설명하는 순간들의 연속이다.
빅뱅과 함께 지금의 빅뱅을 만들어준 스태프들의 모습도 담겼다. 멤버들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빅뱅, 스태프들이 생각하는 빅뱅의 모습은 어떨까? 완벽주의 프로다. 콘서트의 음향 하나, 조명의 빛 하나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정신 좀 차려야 될 것 같다"라고 스태프에게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더 좋은 공연을 위한 것임을 보여준다. 완벽해야 하는 공연이기에 때로는 까칠해지기도 하지만, 그래서 지금의 빅뱅의 모습이 만들어진 것이다.
빅뱅은 '빅뱅 메이드'를 통해 그들에 대한 모든 것을 가감 없이 밝혔다. 특히 후반부에 YG와의 재계약과 군입대 등에 대해 언급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 모두 재계약 시점 유독 서로 함께하고 의견을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빅뱅에게도 중요한 결정이기에 신중을 기했고, 이를 계기로 멤버들도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 멤버들의 설명이었다.
'빅뱅 메이드'는 콘서트와 다큐멘터리를 함께 감상하면서도 팬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모두 담아냈다. 빅뱅이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특별한 선물 같은 프로젝트답게 팬들이 좋아할 요소 곳곳에 녹여내며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빅뱅에 대해 궁금했던 호기심을 해결해줬다. 특히 10만 관객이 넘을 경우 '게릴라콘서트' 공약까지 내걸었기 때문에 공연 성사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