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영화에서 멤버들은 솔직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때로는 까칠하기도 하고 때로는 거친 장난도 이어졌다. 어느 때보다도 연출 없이 솔직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리얼리티가 가능했다. 솔직한 빅뱅은 팬들, 대중이 가장 궁금해 했던 군입대 문제, YG와의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영화 '빅뱅 메이드'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빅뱅의 월드투어와 무대 뒤 대기실의 모습을 담아냈다. 빅뱅의 진솔한 이야기, 완벽한 공연을 만들기 위한 노력,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서 솔직하게 밝혔다.
아무래도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부분은 YG 재계약과 군입대 언급 부분이었다. 팬들도 가장 궁금해 했을 부분이고, 예민한 문제인 만큼 당사자들에게 직접 듣는 이야기가 확실했다. '빅뱅 메이드'에는 월드투어 중 재계약이나 군입대한 언급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다소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멤버들의 이야기부터 이를 둘러싼 솔직한 의견도 담겼다.
공연 중에는 오로지 무대만 생각하고 집중하는 빅뱅이기에 월드투어 도중 재계약과 군입대에 대한 언급이 이어진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였다.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하는 지드래곤 역시 이에 대한 스트레스는 꽤 오래 갔다고. 탑은 "군대에 언제 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몇 년 재계약을 결정하기 어려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결국 끊이지 않고 이어진 재계약과 입대 언급은 멤버들을 더욱 탄탄하게 묶어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지드래곤 역시 "13살 때 회사에 들어왔는데, 지금까지 쭉 함께 일했다. YG에 있는 분들은 13살 때부터 나를 봐왔던 거다. 집 같은 곳이기 때문에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라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성은 "시간과 여건이 허락해 준다면 또 많은 분들이 우리를 찾고 사랑해 준다면, 얼마든지 저희 다섯 명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빅뱅의 콘서트를 극장에서 3면 상영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이처럼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멤버들을 통해서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빅뱅 메이드'라 가능한 것이었다. "롤링스톤즈처럼 50, 60살이 돼서도 하고 싶다"는 지드래곤의 바람처럼 10주년 이후 오래도록 이어질 빅뱅의 행보를 기대해볼만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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