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박신혜의 '샤샤샤'를 볼 시간만 남았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가 방송 4회만에 시청률 1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MBC '몬스터'(11.1%), KBS 2TV '뷰티풀 마인드'(4.5%)를 제치고 월화극 1위에 올랐다.
이는 3회 연속 자체최고시청률. 또한 15%는 박신혜가 내걸었던 시청률 공약 수치이기에 더욱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앞서 박신혜는 '닥터스' 첫 방송 전 네이버 V앱을 통해 "15% 넘으면 V앱에서 아주 짧게 '샤샤샤'를 연습해서 여러분께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시청률 공약을 한 바 있다. 박신혜가 언급한 '샤샤샤'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히트곡 'CHEER UP'을 뜻한다.
사실 '닥터스'는 첫 방송부터 12%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2회와 3회 모두 14%를 넘어서 15% 달성은 시간 문제로 여겨졌다. 그만큼 '닥터스'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기 때문.
이 드라마는 사제 지간이었던 남녀가 13년이 지난 후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 뿐인 사랑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휴먼 멜로 메디컬 드라마인데, 4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해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전작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어깨에 힘을 빼고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한 의사로 돌아온 김래원과 지금껏 본 적 없는 반항기와 시크함으로 똘똘 뭉친 박신혜의 연기 변신은 이 드라마의 흥미 요소. 그리고 두 사람이 13년만에 재회해 펼쳐내는 로맨스는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 정도로 설렘을 유발한다는 평이 압도적이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극 속에 담아내는 하명희 작가 특유의 대사 역시 일품. 애정이 듬뿍 담긴 말 한 마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여기에 김래원을 통해 완성되는 밀당 하나 없는 돌직구 대사들은 '멜로 드라마'의 정석을 보여주며 여심을 완벽히 사로잡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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