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달랐다.
걸그룹 홍수 속에 4인조다. 이름은 블랙핑크(Black PinK). YG가 2NE1 이후 8년여만에 선보이는, 이제 새롭게 YG를 이끌어나가야 할 차세대 걸그룹은 지금까지 공개된 제니, 지수, 리사, 로즈 4인으로 구성된 블랙핑크임이 29일 밝혀졌다.
이는 하나의 반전이다. 그간 YG 새 걸그룹은 적어도 5인조 이상이 되지 않을까 추측됐던 바다. 매주 한 명씩 발표하는 멤버의 수가 이미 지난 주 기준으로 4명을 넘은 것도 그렇고, 요즘 아이돌그룹 추세는 8~9명 등 다수의 멤버들로 구성된 형태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YG는 다시한 번 기존의 생각을 뒤엎고 더 이상의 추가 멤버 공개 없이 4인조 블랙핑크를 확정시켰다. YG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는 총 9명의 멤버를 생각했으나, 양현석 대표가 2년전 4명의 멤버를 먼저 내보낸다는 구상으로 당초 계획을 변경했다. 오히려 요즘 추세에서는 단촐하리만큼 보이는 멤버 수에 음악팬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평균연령 만 19세의 블랙핑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다른 핑크, 즉 '예쁘지만 뭔가가 더 있는' 느낌을 풍긴다. 실제로 공개된 멤버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외모와 소위 말하는 걸그룹 다운 미모를 자랑하는데, 블랙핑크에 대한 YG의 차별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다시 말해 이름에서처럼 외모가 전부는 아닐 전망 이들은 13-15세에 YG 연습생으로 들어와 많게는 6년, 적게는 4년간 고강도 훈련을 받아온 최고 실력자들이라는 전언이다. 실제로 멤버들은 외국어, 래핑, 댄스 등 각자의 분야에서 남다르게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의 파괴력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테디다. 빅뱅과 2NE1의 많은 히트곡에 참여한 YG의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가 블랙핑크의 전담 프로듀서로서, 그는 지난 2년간 블랙핑크 전곡의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도맡아 이미 데뷔앨범을 모두 완성한 상태다.
YG 4인조, 예쁜 실력파, 테디란 키워드를 가진 블랙핑크가 이름 그대로 '스페셜한 여성그룹'으로 가요계에 빠른 시일 내에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 nyc@osen.co.kr
[사진] 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