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슈가맨’, 12년만의 무대..앨범 계획 생겼다"[인터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29 14: 00

 다시 무대에 서는 것은 약 12년 만이다. 그룹 파이브(F-iV·서지원, 장해영, 우정태, 김현수)가 다시 뭉쳐 히트곡 ‘걸(girl)’을 불렀다. 방송을 위해 다시 뭉쳐 두 달을 준비했고, 무대를 근사하게 꾸며내면서 추억을 제대로 소환했다.
파이브는 지난 28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했다. 이날 주제는 '나만의 슈가맨'. 가장 큰 관심을 받은 팀이 파이브다. 이날 파이브는 다이아 멤버 정채연의 소환으로 등장, 시청자들의 뜨거운 큰 관심을 받았다. 29일 현재도 각종 포탈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
방송 이후 ‘걸’을 직접 작곡한 파이브 멤버 김현수를 직접 만났다. 12년 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잊고 있었던 소중한 추억을 찾게 해줘서 고마워요. 12년 만에 무대에서는 거였죠. 리허설 하는 무대에 딱 섰을 때 정말 찡하더라고요. 오랜만에 넷이 마이크 잡고 서있는 걸 보니까 정말 울컥했어요.”
무대에 다시 서기 위해 멤버들은 두 달 동안 안무를 맞추고 노래를 연습했다고. 그간 각자 바쁘게 생활해왔던 터다. 그 중에서도 김현수는 사업을 시작해 남성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매니퀸의 대표가 돼 있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작곡가로 활동을 하다가 음악의 한계를 느꼈어요. 이후 2007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남성용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매니퀸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어요. 약 10년 정도 된 거 같네요.”
김현수는 “음악을 했던 경험이 사업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사업도 ‘인기’와 비슷한 맥락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제품을 찾아주는 것 역시 ‘인기’잖아요. 트렌드를 읽어야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한다는 것 역시 비슷하고요. 어렸을 때 음악으로 실패를 맛 본 것이 사업할 때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음악을 포기한 것을 후회한 적도 있다고. 하지만 두 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으로 당장의 돈벌이가 필요했던 것이 사실이다.
“후회도 많이 했죠. 한 우물 열심히 팔 걸 생각하기는 했는데, 제가 두 아이의 아빠이고 가정이 있잖아요. 아무래도 돈이 필요했어요. 하지막 아직도 가슴 속에는 음악을 품고 있습니다. ‘슈가맨’을 준비하면서 조금 당시가 그립기도 하고 옛날 활동하는 시절의 추억에 잠기기도 했죠.”
그렇다면 파이브는 다시 뭉칠 수 있을까.
“아마 다들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당장 활동을 하고 그런 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1년에 한 번씩은 앨범을 내자고 이야기는 하고 있어요.”
파이브 김현수는 아직도 가슴 속에 음악에 대한 뜨거운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다. 사업을 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언젠가는 음악을 사랑하는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바람이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아직 있어요. ‘매니퀸’ 사업이 잘 되면, 후배 양성을 해보고 싶어요. 계약 없이 음악 잘하는 친구들에게 녹음실과 스튜디오, 먹고 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무료 인큐베이팅을 하는 거죠.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그런 일이요. 그러면 제가 멋있어 질 수 있을 거 같아요. 돈 이상의 성취감을 가져다줄 것 같아요.”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매니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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