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움을 장착한 소나무, 너무나 좋았다. 고여있기보다 성장하고 변화하기를 택한 소나무의 변신은 용감했고 강했다.
소나무는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세번째 미니 앨범 '넘나 좋은 것'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 컴백을 알렸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7월 발표한 두번째 미니 앨범 '쿠션(cushion)' 이후 약 1년만. 소나무는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을 위해 여태까지와는 사뭇 다른 바비인형 콘셉트를 내세우며 색다른 매력을 어필할 것을 예고했다.
그간 걸스힙합, 퓨처스쿨 등 주로 강한 콘셉트만 선보였던 소나무였기에 그 어느 때보다 비비드하고 통통 튀는 변신은 절로 시선이 향할 수밖에 없었다. 호기심 가득 했던 소녀들은 이제 사랑에 빠진 사랑스러운 여자가 됐다.
바뀐 것은 비단 콘셉트 뿐만이 아니었다. 최고 10kg까지 감량한 독한 다이어트로 몰라보게 예뻐진 외모는 물론, 앨범 수록곡들의 작사부터 작곡 편곡까지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의 변신을 꾀한 것.
안무 역시 한층 사랑스러워졌다. 소나무는 "포인트 안무가 두 가지다. 사랑에 흠뻑 빠진 소녀의 모습을 표현한 안무가 많다"라며 손을 양 볼에 대고 부끄러워하는 '넘나 좋은 춤'과 설레는 감정을 표현한 '꺄악춤'까지 직접 포인트 안무 시범을 보였다.
이에 소나무는 "1년 동안 공백기를 가지면서 노래 레슨도 많이 받고 춤, 랩 연습도 많이 했다"라며 공백기 동안의 근황을 전한 뒤 이번 콘셉트의 변화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특히 리더 수민은 "여자의 변신은 무죄다"라며 "밝은 콘셉트도 해보고 싶고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바꿔봤다"라고 전했다.
또한 소나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독특한 그룹명. 특히 최근에는 크나큰, 구구단 등 소나무의 뒤를 이어 독특한 그룹명이 유행이 되고 있는 상황. 이에 소나무는 "처음에 독특한 이름이라 주목 받았는데 데뷔할 때 당황했지만 지금은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고 개개인은 모르셔서 소나무는 아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가요계는 걸그룹 대전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뛰어든 소나무는 자신들의 무기가 7인 7색의 개성과 조화로운 모습이라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같은 소나무의 자신감대로 이들은 이 총성 없는 전쟁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