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KCM이 ‘슈가맨’에 등장했다. 쇼맨으로 나올 것 같은 가수가 슈가맨으로 무대에 올라 시청자들은 의아했다. 이는 KCM 본인도 마찬가지. 하지만 사실 KCM은 ‘슈가맨’ 시청자 게시판과 프로그램 관련 기사 댓글에 항상 언급됐던 가수였다.
하지만 KCM은 지난 1월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을 통해서도 모습을 볼 수 있었던지라 슈가맨으로 나올 거라고 예상 못해 KCM의 등장은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지난 28일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이 ‘나만의 슈가맨’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산다라박과 김이나가 나만의 슈가맨으로 KCM을 소환했다. KCM은 2004년 히트한 ‘흑백사진’을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오랜만에 보는 KCM의 무대에 방청객들은 물론 출연진도 반가워했다.
‘복면가왕’ 외에 딱히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KCM은 제지업을 하는 가업을 이어받아 대표로 사업을 꾸려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KCM은 자신도 슈가맨으로 출연한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 KCM은 “‘슈가맨’ 섭외가 와서 너무 기뻤다. 선배님들의 곡을 재해석해서 부르는데 내가 선배님들 곡을 어떻게 해서 내 색깔로 잘 부를 수 있을까 엄청 고민했다. 그런데 내가 슈가맨이라고 하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슈가맨’의 윤현준 CP는 “KCM이 최근 방송에 출연하긴 했지만 히트곡 ‘흑백사진’이 슈가송이다. KCM의 노래가 슈가송이라 준비를 하고 있기도 했고 슈가맨이 맞다고 생각해서 섭외했다‘고 전했다.
KCM이 데뷔 14년차 가수가 됐고 그의 히트곡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다음에는 슈가맨이 아닌 쇼맨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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