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8년차 아이돌은 예능감도 달랐다. 등장만으로도 웃음을 주는 원조 예능돌다운 모습이었다.
비스트는 2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 아이돌'에 출연했다. 내달 4일 새 음반 발매를 앞두고 컴백 전 '주간아이돌'에 출연한 비스트는 "체감은 안 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몸 사리지않고 프로그램에 적응해나갔다.
비스트는 등장만으로도 큰 웃음을 줬는데, '주간아이돌' MC들 특유의 막 대함(?)을 견뎌내며 오히려 반격했다. 여유로운 모습이었지만 MC들과의 팽팽한 재치 대결은 큰 웃음을 줬다. 특히 비스트는 "'주간아이돌' 자리 잡기 전에 나왔다. 개국 공신"이라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랜덤 플레이 댄스에서는 누구보다 큰 웃음을 줬다. 비스트 멤버들이 유독 약하기로 소문난 코너. 멤버들은 초반에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내 한명씩 무너졌다. 간지럼 벌칙에 경악하며 놀라는 모습까지 멋있음을 내려놓고 귀여운 예능감을 장착했다. 특히 윤두준은 파격적인 댄스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어진 코너에서는 멤버들이 서로에게 선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기존의 방식에서 변경돼 멤버들 개인 카드로 미션에 성공하면 선물을 사주는 것. 멤버들은 당황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개인 응원전에서는 귀엽고 오글거리면서도, 용준형이 겁먹을 정도로 다양한 응원이 이어졌다.
첫 번째 미션은 윤두준의 카드를 건 '쇼미더두카'. 멤버들의 애교 배틀이었다. 양요섭은 영혼까지 끓어모은 애교로 윤두준을 웃게 만들었고, 손동운도 다소 서뜸한 애교로 웃음을 줬다. 이기광은 토끼로 변신했지만 겨우 격력의 박수를 받았고 유독 용준형이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키면 또 제몫을 해냈다. 용준형의 애교에 윤두준은 신기하게 바라보면서도 애잔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결국 용준형은 청소기를 획득했다.
비스트의 예능클래스는 역시 남달랐다. 비스트는 예능에서 웃음 많기로 소문난 아이돌. 8년차 그룹답게 호흡이 척척 맞았고,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임했다. MC들과 견줄 만큼 능숙한 멘트와 재치, 데뷔 8년차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팬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멤버들. 이게 바로 비스트. 다시 한 번 제대로 존재감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seon@osen.co.kr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