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뭣이 중헌디? 백현이 승리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알찬 방송으로 다시 한 번 팬심을 사로잡았다.
백현은 29일 V앱 '백현의 롤(lol)러코스터 리매치(돌아온 초능력자)'에서 '겜알못(게임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게임 방송을 선보였다.
지난 방송에서 두 번 연속 게임에서 패배하며 아쉬워했던 백현은 이번 방송을 통해 꼭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방송과 달리 승리했을 시 추첨을 통해 증정할 직접 찍은 사진 싸인 씨디도 준비했다.
또한 이날 백현은 안경을 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지난 번 방송을 보니까 제가 눈빛이 너무 안 좋아서 '눈으로 욕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표정을 안 보일 수 있게끔 안경을 쓰고 왔어요"라고 말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백현은 게임을 시작하기 전까지 팬들이 실시간으로 남기는 댓글을 보며 소통에 나섰다. 엑소가 아닌 현실적인 25살 백현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그의 말처럼 친근하면서도 다정한 매력이 넘쳤다.
드디어 게임이 시작하자 표정을 감추기로 했던 백현의 다짐은 곧바로 무너졌다. 중간 중간 "오늘은 웃기로 했죠? 또 표정이 안 좋아지려고 했어요"라며 표정 관리에 나섰지만, 금세 웃음기가 사라지고 말이 없어지는 모습이었다.
전세가 기울었을 때는 "이렇게 못한다고?"라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짓다가도, 다시 활약하는 순간이 오자 "이게 바로 백현이지"라며 위풍당당해하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감정 기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쉽게도 이날의 게임은 패배. 이에 백현은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것 아닙니까. 롤을 접도록 하겠습니다. 가망이 없는 것 같아요"라며 애써 침착함을 유지했다.
팬들이 직접 고른 벌칙 3종 세트는 캐릭터 춤 따라하기, 준비했던 사진과 폴라로이드 선물, 어릴 적 사진 풀기였다. 백현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충실히 벌칙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승리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백현의 귀여운 표정과 팬들과 소통하려는 다정함이 팬들의 마음을 대동단결 시켰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