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의 첫 보이그룹이 탄생했다. FT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씨엔블루, 엔플라잉까지 쭉 밴드 그룹만 론칭해왔던 FNC였기에 이번 댄스팀의 승리는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 29일 방송된 엠넷 'd.o.b'에서는 사전 온라인 투표 51%, 현장 공연평가단 투표에서 10표를 앞선 결과로 댄스팀이 최종 데뷔팀으로 선정됐다.
이날 댄스팀은 신곡 'K.O'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무대매너를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한성호 대표와 AOA, FT아일랜드 등 심사위원들의 칭찬이 이어지기도 했다.
파이널 미션인 밴드팀과의 컬래버레이션에서도 돋보였다. 화려한 안무와 카리스마 넘치는 래핑이 무대 위를 장악하는 존재감을 내세운 것.
그 결과 댄스팀은 밴드팀을 제치고 데뷔라는 소중한 기회를 거머쥘 수 있었다.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댄스팀 멤버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감격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가장 먼저 울기 시작한 멤버 다원은 "저희 진짜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고, 로운 역시 "이겼다고 해서 안주하지 않고 진짜 꾸준하게 노력하는 네오즈 댄스팀이 되겠다"라며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약 두 달 간의 총성 없는 전쟁에서 살아남게 된 댄스팀은 이제 꽃길을 걸을 일만 남았다. 하지만 FNC의 첫 보이그룹이라는 무게는 예상보다 어마어마할 것.
그동안 FNC가 내놓은 밴드 그룹은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며 인기를 얻은 것이 사실이지만, 댄스를 내세운 보이그룹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시작을 잘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과연 네오즈 댄스팀은 'FNC 첫 보이그룹'이라는 부담스러운 타이틀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엠넷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