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개정팔'이 제대로 핑크빛 로맨스에 물들었다. 거침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오로지 직진 로맨스의 사나이가 됐다. 전작에서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 답답함을 줬다면, 이번에는 누구보다 진솔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사랑꾼에 등극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에서는 제수호(류준열 분)가 심보늬(황정음 분)를 향해 마음을 고백했지만, 심보늬는 동생 보라(김지민 분) 때문에 제수호를 거절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점점 더 가까워졌고, 제수호의 어머니까지 아들이 심보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보늬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안 수호는 더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보늬에게 '우리 연애는 어떻게 되는 거냐?'며 적극적으로 마음을 고백했고, 함께 보라를 보러 가는 등 보늬에게 부적이 돼줬다. 하지만 보늬가 자신 몰래 부모님과의 식사자리를 마련하자 수호는 실망했다. 보늬를 좋아하지만 '이제 그만하자'며 마지막 말까지 나온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대로 사랑꾼이 된 수호의 모습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보늬를 위한 도시락을 사가고 대놓고 보늬를 바라보면서 아낌없이 애정을 쏟았다. 무뚝뚝하고 오로지 일에 매달리며 시간 낭비라 생각하는 일을 하지 않았던 수호가 보늬를 좋아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로맨틱한 말도 할 줄 알게 됐다. 한설희(이청아 분)에게 보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웃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하는가 하면, 보라에 대해 걱정하는 보늬에게는 부적을 힘이 돼줬다. 특히 방송 말미 보늬와 수호의 사이가 틀어지는가 했지만, 예고편을 통해 어느 때보다 달달하고 오글거리는 연애 장면이 대량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 사랑꾼이 된 수호지만 12회에서는 보늬와의 로맨스가 폭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랑꾼이 된 수호, 류준열이 더 사랑스러운 이유는 전작인 '응답하라 1988' 때문이다. 당시 류준열이 연기한 김정환은 친구 때문에 첫사랑 덕선(혜리 분)에게 고백도 하지 못해 답답함을 줬다. 이제는 마음껏 좋아한다고 말하는 제수호의 모습은 꽤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수호와 보늬의 로맨스가 무르익자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 특히 귀여운 수호의 고백이 이어지면서 설레게 만들고 있다. 무뚝뚝했던 수호가 보늬만 보면 미소 짓는 모습은 꽤 귀엽다. 사랑꾼이 된 류준열.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독차지할 만하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