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그 스승에 그 제자들이다. '킹경규' 이경규의 입담은 라디오스타'를 장악하기에 충분했다. 든든한 네 명의 제자들이 지원해준다면 더 거침이 없었다. 이미 시청자들을 단단히 현혹시켰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는 '킹경규와 네 제자들' 특집이 진행됐다. 예능 대부 이경규를 비롯해 그를 따르는 규라인 이윤석과 윤형빈, 한철우, 유재환이 출연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킹'의 예능감과 그를 따르는 제자들다운 특급 토크쇼였다.
이경규와 네 제자들은 등장부터 큰 웃음을 줬다. "제대로 B급 방송을 만들겠다"는 이경규의 각오처럼 많은 이야기가 이어졌다. MC 김구라와 김국진까지 가세해 이경규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고, 이경규는 인정할 건 빠르게 인정하며 또 자신의 상황을 어필하는 솔직함으로 웃음을 줬다. '킹경규', '갓경규', 예능의 대부라고 불리는 것이 당연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다.
이날 이경규와 관련된 수많은 비화가 공개됐는데, 특히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경규의 생명의 은인인 배우 한철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의외의 예능감을 보여주면서 이경규를 흡족하게 만들었고, 이경규와 영화를 보면서 생긴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경규가 한국 영화는 무조건 혹평한다고 폭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개그맨 이윤석과 윤형빈, 가수 유재환도 이경규와 함께 작업하면서 생긴 일화를 공개했는데, 이경규가 당황한 모습보다는 어떤 이야기에도 웃음을 이끌어내며 예능의 신다운 능력을 발휘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괜히 예능 대부가 아니었다.
'킹경규'와 네 제자들 특집은 시청자들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정신 없는 폭로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곳곳에서 터진 이경규의 예능감이 놀랍다. 최근 '마리텔'의 눕방으로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이경규인데, '런닝맨'에서 보여준 몸을 던지는 활약과 더불어 역시 입담에서도 절대 강자인 이유가 있었다. 막내 MC 규현은 꼼짝도 못할 지경이었다.
이번 특집은 이경규의 말대로 2회분으로 편성됐다. '라디오스타'에서 소개 자체만으로도 이렇게 큰 웃음을 주기 드문데, 등장부터 단번에 시청자들의 현혹시킨 이경규와 네 제자들의 활약 덕분이다. 특히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서로에게 처음 털어놓는 이야기, 이경규의 눈물 등이 그려질 예정. 웃음 폭격기인 이경규와 네 명의 제자들이 또 어떤 이야기로 웃음을 주고, 시청자들을 현혹시킬지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