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메이드'를 더 신나게 즐기고 싶다면 극장에 갈 때 야광봉은 꼭 챙기세요.'
그룹 빅뱅의 데뷔 10주년 기념 첫 번째 프로젝트인 영화 '빅뱅 메이드'가 30일 개봉한다. 340일간의 월드투어의 기록과 무대 뒤 빅뱅의 모습을 담은 122분(2D 114분)의 다큐멘터리와 콘서트다. VIP를 위한 환상적인 팬서비스이자 극장에서 콘서트를 보고 싶은 관객들을 위한 색다른 시도다. 빅뱅 응원봉을 챙긴다면 영화를 더 '쫄깃'하게 즐길 수 있을 것.
'빅뱅메이드'는 13개국, 32개 도시에서 150만 명을 동원한 빅뱅의 10주년 'MADE 콘서트' 투어의 모습을 담아냈다. 월드스타 빅뱅의 모습과 순수한 일상의 모습.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된 리얼리티와 콘서트가 결합되면서 독특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완벽한 공연을 만들기 위한 빅뱅의 노력, 탈진 직전까지 가서도 음악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지드래곤의 모습, 또 서로에게 가족 같은 존재이자 장난기 넘치는 인간 빅뱅의 모습이다.
이번 작품이 더 특별한 것은 빅뱅의 민낯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점 때문이다. 화려한 콘서트도 함께 감상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10년차 뮤지션이자 찬란하게 빛나는 20대 청춘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이 재미있다. 빅뱅은 서로 끊임없이 장난을 치고, 또 늘 함께했다. 최근 재계약 과정을 거치면서 더 끈끈해졌다는 진솔한 이야기도 담겼다. 공연장 대기실에서 차마 공개하지 못할(?) 장난을 치는 개구쟁이의 모습을 어디서 또 볼 수 있겠는가.
"우리도 롤링스톤즈처럼 50, 60살 돼서도 막 하고 싶다"(지드래곤),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시작했으면 좋겠고"(태양), "사람에게 누구나 존재의 이유가 있다면, 저희 다섯 명은 그냥 빅뱅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아요"(탑), "시간과 여건이 허락해 준다면 또 많은 분들이 우리를 찾고 사랑해 준다면... 얼마든지 저희 다섯 명은 준비돼 있습니다"(대성), "나중에 제가 자식들이 생기면 자식들에게 MADE 투어 얘기들을 꼭 해주고 싶어요"(승리). '빅뱅 메이드'에 담겨진 빅뱅의 이야기다.
특히 생생한 콘서트를 경험하고 싶다면 3면 상영이 이뤄지는 스크린X 상영관도 일품이다. 2D 영상에서 느낄 수 없는 공연장의 생동감을 극적으로 구현, 더욱 더 생생하게 현장감을 살렸다. 실제 콘서트장에 있는 기분에 손으로 야광봉을 찾을지 모른다.
관객수 10만 명에 게릴라콘서트 공약을 내세운 빅뱅. 세계적인 팬덤을 가지고 있는 그룹인 만큼, 어느 때보다도 풍성하고 화려한 팬서비스가 가득 담긴 이번 영화로 공약 실천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