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원조 비글돌, 예능돌 비스트가 돌아왔다. 온몸을 던진 컴백 세레모니다. 웃기도 또 웃긴 예능돌, '주간아이돌' 개국공신다운 존재감이었다.
비스트는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아이돌'에 출연해 큰 웃음을 줬다. "왜 또 왔냐?"는 MC들의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컴백 전 '주간아이돌'에 출연한다고 크게 변화나 인기를 체감하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비스트는 이번에도 지하 3층을 방문했고, 그에 어울리는 큰 웃음을 선물했다.
데뷔 8년차가 된 비스트는 이번 컴백에서 큰 변화를 겪게 됐다. 멤버 장현승의 탈퇴로 5인조가 됐고, 3년 만에 정규음반을 발매하게 됐다. 컴백 워밍업으로 '주간아이돌'에 출격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주간아이돌'의 시조새다운 재치 넘치는 예능감과 입담, 그리고 MC들마저 당황하게 하는 애교는 귀여운 수준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예능에서 누구보다 프로다운 비스트의 모습이 돋보였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연습생 시절 쓰던 향수를 쓰는 이기광과 애완견의 무릎 수술 소식을 전한 양요섭. '랜덤 플레이 댄스'에 당황해서 우왕좌왕하는 멤버들의 모습까지 오랜만에 유쾌하고 신나는 비스트표 예능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묘하게 적극적인 멤버들의 모습이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양요섭은 여러모로 바빴다. 효도요정에서 골드바를 얻기 위한 선발요정이 되기까지 바쁘게 움직였다. 압권은 원조 과즙상 용준형과 이기광의 비즈니스 애교. 초심 향수를 장착한 이기광은 오글거려 당황스러운 미션에 가까스로 나서며 어색해서 더 재미있는 애교를 보여줬다.
특히 용준형은 비즈니스 애교로 윤두준의 눈물을 뽑아내면서 청소기 선물을 '득템'하기도 했다. '쇼미더사카'가 아닌 비스트 멤버들 개인 카드로 각자가 원하는 선물을 해주는 코너가 마련됐는데, 첫 번째 '쇼미더두카'(윤두준)에서 애교 미션이 진행됐다. 골드바를 얻기 위한 양요섭의 애교를 지나 보는 사람이 더 민망해지게 만드는 용준형의 비즈니스 애교가 이어지기까지 팬들에게는 역대급 소장 아이템을 던져준 셈이다. 윤두준은 용준형의 애교를 신기하게 바라보면서도 결국 안쓰러움의 눈물(?)을 흘려 웃음을 주기도 했다.
비스트는 '주간아이돌'의 개국공신다웠다. 몸을 아끼지 않았고,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한 팔로 양요섭을 안고 미션을 수행하는 이기광과 내키지는 않지만 시키면 또 완벽하게 해내는 용준형의 애교까지. 볼거리도 웃을 거리도 충분한 역대급 방송의 탄생이다. /seon@osen.co.kr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