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V.A "웃는광대·아재·바퀴벌레춤…이슈 되겠죠?" [C.I.V.A 최초인터뷰②]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7.01 14: 00

 
[C.I.V.A 인터뷰①]에서 이어…
Mnet 오디션 '프로듀스101'에서 아깝게 탈락했다. 최종 순위발표에서 김소희는 15위, 윤채경은 16위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11인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탈락 이후 김소희는 본래 소속사 뮤직웍스로, 윤채경은 DSP미디어로 복귀해 또 한 번 데뷔 기회를 노렸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프로듀스101'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매력적인 모습에 두터운 팬덤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퀵소희'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김소희는 '프로듀스101' 이후 네이버 V앱을 통해 '퀵소희의 탈덕금지방송', '퀵소희의 라면가게', '퀵소희의 수다타임' 등을 생방송 진행하기도 했으며, 온스타일 '기부티크'에 출연했다.
'빛채경'이라는 애칭의 윤채경. 과거 퓨리티라는 걸그룹 멤버로 데뷔했으나, 해체 후 '카라 프로젝트'와 '프로듀스101' 등에 연달아 참가하는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는 갑절의 아픔을 겪었다. 허영지, 조시윤과 V앱도 했고, '기부티크'엔 김소희와 함께 참여하며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었다.
그러던 두 사람은 Mnet '음악의신2'라는 프로그램에 휩쓸리며 5월 5일, 이상민·탁재훈이 설립한 LTE엔터와 (물론 페이크다큐 내용상) 갑작스럽게 '17년 노예계약'을 덜컥 체결하고 걸그룹 C.I.V.A의 멤버가 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음악의 신1'에 출연했던 LSM엔터 시절부터 총합 18년차 연습생으로 있던 이수민까지 합류해 3인조가 됐다. 그리고 마침내 오는 7월 7일에 데뷔 음원발매와 음악방송 출연을 앞두고 있는, C.I.V.A 멤버들을 OSEN이 최초로 만나 인터뷰했다.
※해당 인터뷰는 Mnet '음악의신2' 가상의 설정이 이어져, 진행된 인터뷰입니다. '음악의신2' 속에서 10주째 살아가는, 데뷔가 임박한 LTE엔터 신인 걸그룹 C.I.V.A 멤버들의 생각을 밝히는 인터뷰라는 점 사전 공지드립니다. 현실 세상의 '이수민', '김소희', '윤채경'의 생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음악의 신2' 바깥 세상과 '혼동'이 없으시길 당부, 또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이하 C.I.V.A와의 일문일답.
-신인 걸그룹에게 하는 단골 질문인데요. 무대에서 돋보이는 '나만의 무기' 같은 게 있어요?
김소희(퀵소희, 이하 퀵): 저희가 워낙 특이한 트레이닝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상황이 모두 정리될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그걸 모두 쏟아낼거에요. 웃는 광대춤이랑 아재춤, 아! 바퀴벌레춤도 있어요. 아마 큰 이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이수민(이하 이): 바퀴벌레는 거의 레전드죠.
-음악 방송에서요? 많이 놀랄 것 같기도 해요. 카메라 감독님도 당황하지 않을까요. 바퀴벌레춤은 화면 각도 잡기도 왠지 힘들 것 같고.
윤채경(빛채경, 이하 빛): 괜찮아요. 카메라에 맞춰서 저희가 부지런히 움직이면 됩니다.
이: (2AM) 정진운도 광대춤을 했잖아요. 저희도 전수 받았어요.
빛: 그 춤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요즘 컴백해서 쇼케이스를 했는데, '춤신춤왕'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어보였어요. 출연 방송에서도 종종 그걸 반복했죠. 어쩌면 그가 '음악의신2' 최대 수혜자일 수도 있어요.
이: '뮤직뱅크'에서는 '춤신춤왕'이라는 큼지막한 자막도 나오던데요. 그거 본인이 직접 어필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걸그룹 내에서 각각 맡고 있는 역할이 어떻게 되나요.
이: 제가 센터, 비주얼, 댄스, 메인보컬, 리더까지 총 5개를 맡고 있어요. 근데 이 중에서…이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얼마 전에 하나를 포기했어요. (퀵과 빛을 돌아보며) 너네 중에 누가 그거 맡았어? 아, 죄송해요. 더 이상은 스포겠네요.
빛: 저는 '구설수' 담당이에요. 뭐 하나 터뜨릴려고 부지런히 생각중이에요. 뭐가 좋을까요.
이: 요즘엔 세야된다. 그래야 '픽'으로 올라가.
빛: 그러지마시고 수민 언니, 5개 역할 중에 저 하나만 주시면 안돼요? 네?
-자, 일단은 '구설수' 역할에 집중하죠. 아무래도 신인 걸그룹은 구설수로 '열애'만한 게 없죠.
빛: 음, 열애요? 노력해볼게요.
-'개미지옥' 소희씨는 '팬조련' 담당이죠? 잘하고 있나요? 특별한 기술 같은 것도 있어요?
퀵: 저는요, 제 자체가 '팬조련'이에요.(일동 침묵…) 계속 얘교 같은 걸 준비하고 있어요.(꿋꿋하게) 수많은 애교를 준비중이죠. 팬들을 몽땅 조련해버리겠어요.
-특별히 애교를 배우는 곳이라도.
퀵: 가끔은 수민 언니에게 애교를 배워요.
이: 나? 나 애교한 적 없는데.
퀵: (퀵무룩…)
-그나저나 이수민씨 혼자 많은 걸 하시네요.
이: 그렇죠. 막강해요 제가. 웬만한 건 죄다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내부 경쟁력으로 봐도 인지도, 외모, 가창력, 춤, 연기력 등 모든 순위가 1위에요. 피곤한거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C.I.V.A가 잘되려면 어쩔 수가 없죠. 힘을 낼 수 밖에 없어요.
퀵: 맞아요. 언니가 압도적인 1위죠. 활약을 많이 하세요.
빛: 거의 '이수민과 아이들' 콘셉트에요.
-그…외모 순위도, 정말 이수민씨가 1위 맞는거죠?
빛: (영혼less, 0.1초만에) 네.
이: 근데 기자님 얼굴 표정이 자꾸 왜 그래요?
-죄송요. 제가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편이라…'퀵소희', '빛채경'처럼, 혹시 C.I.V.A로 데뷔해서 얻고 싶은 수식어 같은 게 각자 있나요.
이: 저는 '미친캣'이요. 고양이. 개는 좀 그래요. 크레이지캣. 예쁘지 않나요? 맞아요. 얼굴도 고양이상이에요. '미친개'는 발음도 별로 안 예쁘잖아요.
퀵: 전 '시바견'(개의 품종중 하나)이요. C.I.V.A라는 그룹 자체가 왠지 팬클럽명으로 '시바견'이 딱 떠오르지 않으세요? 전 그래서 '시바견을 사랑한 소녀'. 아, 근데 언니…개 별로에요? 그럼 전 '춤신춤왕'으로 할래요. 그건 주인(*정진운)이 있다고요? 그럼 저는 '춤신춤왕 수제자' 할래요!
빛: 전 수식어로 'A'를 갖고 싶어요. A라는게 알파벳상 가장 먼저잖아요. 저희 C.I.V.A 앞에 수식어 에이(A)를 붙여서 '에이 C.I.V.A'가 되는 거죠. 무조건 최고가 된다는 의미죠. 발음에는 좀 주의해주시고요. 그러니깐 이거 '음악의 신2' 촬영 맞죠?
퀵: 아, (주변 둘러보면서) 이거 진짜…'음악의신2' 촬영이에요?
-데뷔곡이 메가히트를 치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2010년 미쓰에이 '배드걸 굿걸'도 그랬죠. 혹시 이번 데뷔곡 '왜불러'로 C.I.V.A가 엄청 유명해지면 어쩔건가요?
이: 그러면, 정말로 제 팬들이나 이것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밥은 약하니깐…양주를 한병씩 쏘겠어요. 진짜로 난리가 난다면요. 대한민국이 들썩들썩하고 막 그러면요. 저한테 다이렉트 메세지 보내세요. SNS든 매니저 통하든, 팬이나 응원하는 사람들, '음악의신2' 관계자, LTE 관계자 전부 다 쏠게요. (조용히: 안되는 거 아니깐 이렇게 말하는 거에요.)
퀵: 팬들과 파티를 하고 싶어요.
빛: 만약 정말로 그렇게 열풍이 분다면…저희끼리 데뷔를 진짜로 해야죠.
-네? 그럼 지금은 가짜 데뷔인가요? 혹시 여전히 LTE가 아니고 DSP 소속이고 그런건 아니죠?
빛: 훗. 이중 계약이에요. 모르셨어요? 전 '구설수' 담당이에요. 이미 탁 대표님께도 말씀드렸어요. 이걸로 언플을 할거에요. 노이즈 마케팅이요. 그러다 잘되면 앨범을 더 낼 거에요. 근데 저 지금 '구설수 담당' 잘하고 있는 거 맞죠? (*'음악의신2' 설정입니다.)
[C.I.V.A 인터뷰③에서 계속…] gato@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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