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아침마당' 하차 이금희, 27년 '국민 언니'의 품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6.30 13: 30

 많은 사람들이 신뢰 가는 아나운서로 뽑은 사람은 이금희다. 지난 1989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27년 된 그녀는 세월이 지날수록 다이아몬트처럼 빛나는 자신만의 매력과 가치를 드러냈다.
예능과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을 넘나들어 아나운서의 전통적 이미지가 흐려지는 이 시대에, 이금희는 정도를 지키며 아나운서의 기틀을 지켜왔다. 눈에 띄는 외모와 몸매가 아니더라도 신뢰감 가는 말과 행동으로 대중에 신뢰감을 형성해온 것이다. 한마디로 ‘품격 있는’ 아나운서다.
30일 이금희 아나운서는 18년하고도 보름동안 진행을 맡아온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을 떠났다. 오랜 시간 정이 들어 감회에 젖었지만 끝까지 눈물을 흘리지 않고 또박또박 소감을 이어나갔다.

18년 동안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를 지켜온 그녀의 프로 정신과 열정을 높이 산다. 방송에 대한 웬만한 열정이 아니고서야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자리다. 이금희 역시 이 시간을 “아이가 태어나 성장하는 시간”이라고 빗대어 표현하지 않았던가.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금희 아나운서는 늘 친근감과 편안함으로 대중에 손을 내밀었다. 항상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해왔다. 그녀에게 신뢰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방송인으로서 갖춰야 할 큰 덕목인 솔직함과 진정성 덕분이다.
진행력을 무기로 한 이 아나운서는 일찌감치 프리랜서로 독립해 성공한 케이스다. 조용한 아침 토크쇼는 물론 시끌벅적한 무대에서도 탁월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영화에 DJ 역할로 출연하거나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화려하진 않아도 본인이 가장 빛날 수 있는 곳에서 매력을 발산하며 자신의 영역을 꾸준하게 쌓아왔다.
이금희는 이날 “떠난다고 완전히 헤어지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어디서든 만날 것”이라고 쉬지 않고 방송을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27년이 지나도 여전히 신입사원처럼 열정 넘치고 애정 가득한 이금희. 아주 근사한 목소리와 밝은 표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사할 그녀의 또 다른 이야기를 기다린다./ purplish@osen.co.kr
[사진] KBS 제공 및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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