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조합이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래퍼 라인 멤버들인 송민호와 바비가 함께 유닛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30일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룹 위너 송민호와 아이콘 바비가 오는 8월 유닛 앨범을 발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이들이 각자 솔로곡을 낸다는 사실이 알려졌던 바인데, OSEN 취재결과 7월 솔로곡 발표 후 8월에는 유닛으로 뭉치게 된다. 각자 솔로곡을 내는 것은 추후에 발표될 유닛 앨범 프로젝트의 일환인 셈이다.
YG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유닛 앨범을 위해 최근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YG와 작업을 해온 뮤직비디오 관계자들과 송민호와 바비의 음악적 개성에 비춰봤을 때, 이번 유닛곡은 위너와 아이콘 음악과는 또 다른 정통 힙합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 이들 조합은 팬들을 넘어 리스너들이 기다리고 상상하던 만남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둘 다 엠넷 '쇼미더머니'를 통해 래퍼로서의 실력을 전 대중에 알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비는 2014년 시즌3, 송민호는 2015년 시즌4의 준우승자이다. 아이돌 래퍼로서의 프레임이나 편견을 깨는 데 일조한 대표적인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YG아티스트이자 래퍼로서 비슷하면서도 확연하게 다른 개성을 지닌다. 송민호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남성미 강한 래핑을 구사하는데, 그래서 갱스터랩이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는다. 중독성 강한 비트에 촘촘한 펀치라인이 가득한 '걔 세'같은 송민호의 솔로곡은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위너의 음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 날 것의 매력이 살아있는 래퍼이면서도 매끈한 아이돌의 면모를 두루 갖춘 송민호는 무대 위에서가 가장 빛난다.
바비는 언더-오버를 넘어 많은 힙합 뮤지션들에게 '잘 하는 래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듣는 이에 따라 취향을 탄다고 하더라도 그가 힙합신에 강한 인상을 남긴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쇼미더머니3'는 한 마디로 바비의 드라마였고, 그의 우승에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던 이유는 그 만이 지닌 유니크함 때문이었다. 허스키한 음색과 타고난 박자감, 그리고 퍼포먼스와 혼연일체된 래핑은 환상적이다.
더불어 YG 래퍼라인의 강점이자 특징은 무대 매너다. 노래 이상의 무대 구현은 타 힙합아이돌, 혹은 힙합뮤지션들과 차별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돌로서 오랜 시간 연습생과 그룹 활동을 거치며 갈고 닦은 실력과 힙합에 대한 열정이 만나 세련되면서도 파워풀한 공연을 펼친다.
이들이 '쇼미더머니' 등을 통해 선보인 음원 역시 차트를 장악력이나 위너와 아이콘은 데뷔 전 서바이벌프로그램 '믹스앤매치'를 통해 다진 드라마는 대중성에도 힘을 싣는다. 7년만에 등장하는 YG의 새 걸그룹 블랙핑크와 더불어 송민호X바비 유닛은 YG의 2016년 여름을 더욱 핫하게 만들 전망이다. / nyc@osen.co.kr
[사진]V앱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