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무지...실망하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반성과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30일 그룹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와 이종현이 유명 연예인 영입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FNC 주식을 취득한 혐의를 받은 것에 대해 상세히 해명하고 사과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FNC는 미숙해서 벌어진 잘못에 대해서는 “깊은 사죄와 반성”이라면서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오해에 대해서는 해명했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내부 체계를 바로잡고 직원과 연예인에게 관련 교육을 하겠다고 알렸다. 의혹에 대한 명확한 사실 관계 설명을 하며 적극적이고 상세하게 해명과 사과를 했다. 문제가 더 크게 확산되지 않고, 오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지 않기 위한 대처였다.
FNC는 지난 5월부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2부에서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미공개중요정보이용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정용화는 지난 해 7월 유명 연예인 영입 관련 미공개 정보를 듣고 7월 8일부터 9일 양일간 FNC 주식을 매수해서 2억여 원의 부당 이익을 얻었다는 혐의를 받았다.
FNC에 따르면 정용화는 2014년 2월 FNC의 상장을 앞두고 회사와 스톡옵션과 유사한 형태의 인센티브 계약을 체결했고, 위 계약에 따라 지난 해 7월 초 현금으로 지급받은 인센티브를 활용해 FNC 주식을 취득했다. FNC는 “주식 취득 당시에는 유명 연예인의 영입에 관한 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정용화는 유명 연예인 영입에 관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FNC엔터 주식을 매수했다”라고 알렸다.
FNC는 “주식 투자 경험이 없는 정용화의 모친이 갑자기 회사 주가가 많이 오르는 것을 보고 보유하던 주식의 일부를 매도한 것”이라면서 “처음부터 유명 연예인 영입 정보를 이용하여 주식을 매입하여 차익을 실현하려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정용화는 검찰에 이 같은 증거와 상황을 소명했고 30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됐다.
이종현은 벌금 2천만 원 약식 기소됐다. FNC는 “이종현은 지난 해 7월 15일 새벽 지인으로부터 우연히 ‘유명 연예인 영입 관련정보’를 듣고 같은 날 아침 영입 사실이 언론에 보도 되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FNC 주식을 매수한 사실이 있다”라면서 “이러한 주식 매입은 이종현의 법률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며, 추후 그러한 거래가 법적으로 문제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는 일부러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지금까지 보유함으로써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검찰은 이종현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2천만 원 벌금 약식 기소 처분을 내렸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