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경이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 요정 김복주’ 출연을 놓고 한창 논의 중이다.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져 출연을 확정하게 된다면, 역도 선수 김복주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모델 출신으로서 큰 키에 조막막한 얼굴, 황금 비율을 자랑하는 그녀가 운동선수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역도 요정 김복주’는 전 역도선수 장미란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갓 스무 살이 된 역도선수 김복주의 첫사랑을 담을 로맨틱 코미디다. 더불어 모든 것을 걸고 금메달이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체대생들의 아름다운 도전기도 감동적으로 그려낼 계획이다.
드라마 ‘7급 공무원’ ‘개과천선’ ‘딱 너 같은 딸’ 등을 연출한 MBC 오현종 PD가 연출을,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등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 ‘W’ ‘쇼핑왕 루이’ 후속으로 오는 11월 첫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이성경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왔다. 작품을 위해서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늘 앞으로 달려 나가는 용기가 돋보였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주목 받는 신인으로 발돋움한 이후 ‘여왕의 꽃’에서는 어린 시절 성공을 쫓는 엄마에게 버림받았으나 항상 긍정적인 가치관을 잃지 않는 강이솔을 인상 깊게 연기해냈다. 갈수록 눈물연기가 깊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치즈 인 더 트랩’에서는 지나가던 남자들도 다시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게 만드는 일명 ‘엽기적인 그녀’ 백인하 캐릭터로 웃음을 안겼다. 현재 방송 중인 ‘닥터스’에서는 이른바 금수저인 의사 진서우 역을 맡아 지적인 미를 과시한다. 단 한 번도 겹치는 캐릭터 없이 늘 변신을 꽤왔다고 볼 수 있다.
이성경이 ‘역도요정’에 출연한다면 당장 마른 몸부터 살을 찌우고, 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강조할 텐데, 그 모습이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진 않는다. 이로 인해 그녀가 보여줄 변신이 기대되는 것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시청자들은 역도선수가 될 이성경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도 요정’ 이성경도 기대해 볼만 하겠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