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데뷔 10년 차 원더걸스다. 수명 짧은 아이돌 세계, 게다가 더 버터기 힘들다는 걸그룹 내에서 원더걸스는 그 어려운 걸 해냈다. 그리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있다.
물론 원더걸스에게도 고난과 역경은 있었다.
이들은 2007년 '아이러니'를 들고 야심 차게 데뷔해 JYP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이름을 알리더니 이듬해 '텔미'로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아이돌 '국민가요'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그야말로 본격적인 걸그룹 시장을 이들이 개척한 셈. 이후 원더걸스는 국내는 물론 미국에까지 진출하며 K팝 걸그룹 역사를 새롭게 썼다. '쏘핫'과 '노바디'가 미국에서 심심찮게 들릴 때마다 팬들의 어깨는 으쓱거렸다.
사실 원더걸스는 잦은 멤버 교체를 겪은 팀 중 하나다. 데뷔 초반에는 현아가 탈퇴한 뒤에는 유빈이 합류했으며 이후에는 선미가 나가고 혜림이 들어와 팀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리더였던 선예가 결혼과 출산으로 팀을 떠나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결국 그는 소희와 함께 완전히 탈퇴했고 선미의 재합류로 현재의 4인조 원더걸스가 완성됐다.
하지만 어느 팀보다 안정적으로 거듭난 원더걸스다. 지난해 8월, 4인조 걸밴드로 파격 변신에 성공했는데 이는 원더걸스 음악 인생에 있어서 과도기로 볼 수 있다. 물론 '아이 필 유'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멀리 보면 그렇다.
이제 컴백을 앞둔 원더걸스에게 음악 인생 제2막이 열릴 전망이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걸그룹 시장을 메이저로 끌어올린 주인공들이 원더걸스다. 지난해가 아이돌에서 뮤지션으로 가는 과도기였다면 이번에는 완전한 뮤지션으로의 제2막을 펼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체불가 '왕 언니' 원더걸스가 더욱 묵직해졌다.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앞세워 '역대급'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5일 원더걸스가 음악 팬들에게 '와이 소 론리'라고 물을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JY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