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형'에 이어 '맷형' 탄생인가?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이 논의중이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제이슨 본'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그는 오는 7월 6일 입국해 이틀 이상의 시간을 보낼 예정.
'무한도전' 관계자와 '제이슨 본' 관계자는 30일 맷 데이먼의 '무한도전' 출연에 대해 입을 모아 "논의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제이슨 본'의 홍보사 쪽에서 '무한도전' 측에 제안서를 보냈고, '무한도전'은 현재 이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건은 한정된 홍보 시간과 싸울 맷 데이먼, 길고 힘들기로 소문난 '무한도전' 양측의 협의가 잘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번 잭 블랙의 '무한도전' 출연이 가능했던 것은 '무한도전'이 기획한 콘셉트와 그의 한정된 시간이 결과적으로 조율이 가능한 수준에서 맞춰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양측의 원활한 협조가 필요하다.
한국은 이번 '제이슨 본'의 전세계 대상 홍보 일정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를 치를 대표 국가로 선택됐다. 그에 따라 아시아 각국 기자단이 서울을 방문해 함께 '제이슨 본'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이는 맷 데이먼이 한국에서 보내야 할 일정이 보통 내한스타들의 것보다 더 빡빡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의 '무한도전'의 출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과연 '맷형'은 탄생할 수 있을까? 시간의 한계만 잘 넘기면 맷 데이먼은 잭 블랙 못지 않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SF영화 '엘리시움'의 홍보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그는 당시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행복해 했고 "한국에 여러 번 오고 싶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밝혀 긍정적인 인상을 줬다.
맷 데이먼의 주연작 '마션'을 패러디해 '마션 특집'을 선보이기도 했던 '무한도전'이 새내기 '친한 스타'를 다시 한 번 친근한 동네 형으로 만들 기회를 얻을지, 향후 조율에 관심이 모인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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