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남과 아버지가 여행을 종료했다.
30일 방송된 tvN '아버지와 나'에서는 유럽 여행을 끝내는 에릭남과 아버지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고, 어머니를 위한 선물도 사며 시간을 보냈다. 에릭남은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의 도움을 받아 개구리 다리, 토끼 뇌 요리를 맛봤고, "순대 간 같다"고 거리낌없이 먹방을 보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의외로 주저하며 동공이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밝혔다. 아버지는 "한국 부모님들은 칭찬에 인색하다. 윤도가 고등학교 때 힘들었던 것도 나중에 알았다. 맏이다 보니 더 엄격했던 것 같다. 동생과 싸워도 윤도에게만 매를 들었다. 나중에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아빠 역할을 배운 적이 없어서 서틀렀다"고 말했다.
에릭은 "졸업 파티 때 부모님이 와서 사진도 찍어주고 하는 시간들이 있는데, 부모님은 한번도 안 오셨다. 그게 미안했던지 동생들한테는 자주 가시더라"고 서운점을 내비쳤다. 하지만 에릭은 "나중에라도 아버지가 힘든 점을 알아주셔서 고맙다. 다시 태어나도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서 두 사랑은 그간 찍은 사진을 정리하며 이별했다. 아버지는 "3년이나 5년 안에 결혼해서 너의 가족들과 오라"고 말했고, 에릭은 "불가능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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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버지와 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