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은 tvN 월화극 ‘또 오해영’ 속 캐릭터 박도경과 얼마나 많이 닮아 있을까. 그는 ‘츤데레’ 박도경에 대해 “제가 가장 멋있다고 생각한 남자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에릭은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페 바르도 청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금껏 바람둥이나 멋있는 척하는 남자 역할을 많이 해왔다”며 “제가 생각하는 멋있는 남자는 말로 설명하는 남자가 아니다. 자세히 설명하는 건 자신이 돋보이고 싶어 한다는 뜻인데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시청자들은 ‘또 오해영’이 방송되는 18회 동안 클립영상을 또 다시 리뷰하며 SNS 등 이곳저곳으로 옮기기 바빴다. 모두가 ‘또 오해영’ 속 에릭을 좋아했다.
에릭은 ‘실제 성격과 박도경이 비슷하냐’는 질문에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 싱크로율을 따지자면 80% 정도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 연애를 할 때도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에릭은 “(여자친구와)의견이 달라 싸움이 일어나도 애정 표현을 잘 하려고 한다. 제가 막내라서 자주 귀여운 척을 한다”고 말하며 부끄럽게 미소를 지었다.
에릭에게 ‘또 오해영’은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터닝 포인트였다. 타고난 ‘멋짐’이 있지만 여기에 중후한 매력과 자신감까지 더했다. 인터뷰를 하는 이날 역시 고민에 고민을 하며 대답하는 에릭에게 멋지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에릭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오해영(서현진 분)이 하늘에서 날아오면서 도경에게 안기는 장면을 꼽았다.
“해가 떨어질 때 시작해서 다음 날 해가 뜰 때까지 진행했다. 리허설 없이 해서 그런지 합이 잘 맞지 않았다. 잘 나올지 고민했는데 방송으로 보니 좋았고 반응도 괜찮았다. 배경음악이 판타지적인 느낌을 살려주면서 영상, 연기, 음악이 맞아떨어졌다. 그 장면이 나온 걸 보고 드라마가 더 잘 될 수 있겠다 싶었다. 5%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또 오해영’의 마지막 회 시청률은 10%(닐슨코리아 제공·전국 기준)를 달성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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