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국수의 신’ 이상엽 다시 봤어? 원래 멋있었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7.01 09: 30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은 이상엽의 멋있는 매력을 새삼스럽게 알게 된 드라마였다. 친구들을 위해 끝까지 희생만 한 박태하를 연기하며, 여성 시청자들을 잔뜩 설레게 했다.
이상엽은 지난 달 30일 종영한 ‘국수의 신’에서 친구 채여경(정유미 분)을 위해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무명(천정명)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진 태하를 연기했다. 사랑하는 여자 김다해(공승연 분)에게 작별 키스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난 남자, 태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멋졌다.

태하의 짠한 상황이 다 들어가있는 이상엽 특유의 슬픈 눈빛은 여성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멋있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불쌍한 구석이 많은 태하를 이상엽이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의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눈빛은 묘하게 시선을 끌어당겼다. 그렇다고 유약한 남자로 보인 게 아니었다. 인생이 꼬이면서 폭력배로 전락한 태하는 강단이 있고 누구든 지켜낼 수 있는 남자였기에 카리스마가 넘쳤다. 남자다우면서도 여성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태하가 이상엽 그 자체였다.
이상엽은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인 천정명과 조재현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힘이 있었고,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질 정도로 많지 않은 분량에도 압도적인 흡인력을 자랑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태하의 슬픈 감정을 여실히 표현해내는 이상엽이 또 다시 ‘재발견’되는 순간이었다.
배우가 매 작품에서 변신을 꾀하면서 늘 ‘재발견’이 된다면 그야말로 배우로서 몫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상엽은 올해 초 tvN ‘시그널’에서 연쇄살인범으로 특별 출연하며 강렬한 인상과 연기를 보여준 데 이어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원래 멋있었지만, 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택하기에 더 매력적인 이상엽의 다음 발걸음이 기대가 된다. / jmpyo@osen.co.kr
[사진] '국수의 신' 방송화면 캡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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