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인격 살인성 루머다. 올 상반기 최고의 인기를 누린 송중기와 박보검, 그리고 유쾌한 예능인 전현무가 인기가 많아서 생기는 확인 안 된 소문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인기로 먹고 사는 스타의 루머는 당연한 거라고 받아들이는 인식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송중기와 박보검, 그리고 전현무는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과 함께 룸살롱에 있었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더욱이 TV조선 ‘강적들’의 한 출연자가 박유천 외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서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실명이 언급되진 않았지만, 이미 루머가 퍼져 있는 상태에서 방송까지 이어지니소문이 기정사실화가 된 것.
세 사람의 소속사는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SM C&C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과 함께 최초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알렸다. 세 사람의 소속사가 법적 대응 카드를 꺼낸 것은 당연했다. 말도 안 되는 루머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더니 너무도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았던 것. 결국 세 사람의 소속사는 억울한 루머를 걷어내고자 강력 대응을 하게 됐다.
소속사 차원에서 이 같은 루머를 뿌리 뽑을 수는 없는 일. 스타들이 매번 법적 대응을 하고 해명을 해도 이 같은 루머가 끊임 없이 나오고 있다. 아무리 관심을 많이 받는 스타들이라고 해도 사실이 아닌 인격모독을 넘어 인격살인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루머 양산은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대중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을 하는 스타들이라고 할지언정 스타니까 당연히 소문에 휩싸이고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떨쳐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듭해서 나오고 있다. 더욱이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이 전국민적으로 활용되면서 루머 확산이 과거에 비해 빠르고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국민적인 인식 변화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