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서 동물과 나누는 아름다운 교감의 현장이 펼쳐졌다. 10마리의 반려묘를 키우는 배우 선우선과 다섯 강아지의 아빠인 개그맨 지상렬이 동물 가족과 보낸 따뜻한 하루를 공개했다.
선우선과 지상렬은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무지개 라이브에 출연해 시청자들 앞에 일상을 선보였다.
드라마와 영화 등지에서 활약하던 선우선의 반가운 예능 출연에는 10마리의 고양이들이 함께 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찌뿌듯한 몸을 풀더니 곧바로 고양이 방으로 향했다. 선우선은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에게 입을 맞추며 아침 인사를 건넸다.
선우선의 오전은 오롯이 고양이를 돌보는 데 쓰였다. 자신은 씻을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고양이들에게 양치와 세수, 발 소독을 해 준 선우선은 아침 배식까지 다 한 후에야 브런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침밥을 만들면서도 고양이들을 챙기는 그에게서 12년차 집사의 면모가 엿보였다.
한편 지상렬은 다섯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했다. 강아지 가운데 가장 사고뭉치인 뭉치는 아빠 지상렬의 단잠을 방해하는 사실적 모습을 보여줬다. 지상렬은 더위에 지쳐 끙끙 앓는 뭉치 때문에 잠을 자지 못했지만 이내 일어나 강아지들과의 하루를 시작했다.
지상렬 역시 강아지들을 챙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반려견들의 아침을 준비한 후에야 밥을 먹는 모습은 선우선과 똑같았다. 자취한 지 21년이 됐다는 지상렬은 능숙히 음식을 만들었다. 그러나 냄새를 맡고 주변을 맴도는 강아지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먹을 것을 나눠주기도 했다.
지상렬이 과거 KBS 2TV ‘1박2일’에서 인연을 맺은 상근이의 아들 상돈이를 계속 키우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갓 태어났을 때부터 상돈이를 키웠던 지상렬은 개가 커지는 바람에 함께 살 수 없게 되자 분가를 감행했다. 그는 이날 상돈이와의 애틋한 재회로 뭉클함을 안겼다.
선우선과 지상렬은 남다른 반려동물 사랑을 뽐냈다. 서로 고양이와 강아지들에게 치유받았던 경험담들을 고백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훈훈함이 감돌았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