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는 두 눈빛에 천 마디 말보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이제는 바라보기만 해도 짠한 커플 조인성과 고현정은 과연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지난 1일 방송된 tvN ‘디어 마이 프렌즈’ 15화에서는 두 번째 이별을 맞게 된 완(고현정 분)과 연하(조인성 분), 그리고 수술에 들어간 난희(고두심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완은 연하에게 난희가 뭐라고 하든 소설을 마무리하면 그의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상태. 이에 연하 역시 “안 오면 죽는다 진짜”라고 답하며 두 사람은 잠시 떨어져있게 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난관이 있었다. 난희가 암에 걸린 것.
이에 완은 연하에게 돌아가겠다고 다짐한 마음을 고쳐먹었다. 다시 한 번 연하에게 잔인한 이별을 고해야겠다고 결정한 그는 ”이번에도 역시 난 너와 한 약속을“이라며 말을 흐렸고, 연하 역시 ”나라도 엄마가 그러면 너한테 못 가“라며 그를 이해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두 번째 이별은 첫 번째와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완은 “그냥 울지”라는 연하의 말에도 끝까지 울음을 참았고 연하도 잠시 상처 받은 얼굴을 하긴 했지만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렇게 담담하게 이별한 뒤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완은 난희가 수술하기 전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 어느 때보다 다정한 모녀지간으로 돌아갔고, 연하는 길을 걷던 중 번뜩 무슨 생각이 떠오른 듯 누나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마침내 난희의 수술 당일날. 완은 다섯 시간 내내 같은 자세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수술이 끝나기만을 기다렸고 마침내 수술이 완료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수술실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 길에는 연하가 완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주한 두 사람은 영원 같았던 찰나에 눈빛을 주고받았고, 완은 연하에게서 뒤돌아서서 다시 수술실로 향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이별 아닌 이별을 하게 됐다. 멀리 있었던 3년 동안에도 곁에 있는 누구보다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았던 완과 연하이기에 이번에도 역시 긴 말없이도 서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했길 바라며 난희의 수술 성공 여부와 더불어, 이들의 재결합 여부에도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감나는 연기와 실제로도 잘 어울리는 케미로 일명 ‘맴찢 커플’로 불리고 있는 조인성과 고현정. ‘디어 마이 프렌즈’가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앞두고 상황에서 이들은 과연 시청자들의 바람처럼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디어 마이 프렌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