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38사기동대' 마동석X서인국, 조합부터가 사기다 진짜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7.02 06: 55

 조합부터가 사기다. ‘뇌섹남’ 서인국이 선사하는 통쾌함, ‘마블리’ 마동석이만들어내는 유쾌함이 강력한 시너지를 낸다. 아주 상반되는 캐릭터를 두 사람 특유의 매력으로 맛깔나게 살려내면서 드라마 보는 재미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38사기동대’가 흥미로운 이유다.
마동석은 캐릭터를 제대로 만났다. 데뷔한 지 11년을 맞이한 그는 이제 믿고 보는 베테랑 배우. 최근에는 귀여운 반전 매력으로 국민호감이 됐다. 우람한 근육질 몸매에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소화하는 다소 어설프고 엉뚱한 역할을 소화하는 모습에 ‘마블리’, ‘마요미’ 등의 별명까지 붙었다.
이번 드라마 OCN ‘38사기동대’ 속에서도 마동석의 매력과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극 전반에 흐르는 긴장감과 빵 터지는 웃음은 그에게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난 1일 방송에서도 마동석은 마진석(오대환 분)을 묶어두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버는 ‘백성일’의 모습을 연기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낸 바다. 시간을 끌기 위해 콩나물국밥을 먹으며 콩나물을 걸러내고 기도를 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서인국 역시 인생 캐릭터를 만난 듯 날아다닌다. 나이에 비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아 로맨스부터 사극, 공포물까지 소화가 가능한 배우. 전작 '너를 기억해'에서는 프로파일러를 맡았는데 이번엔 뇌가 섹시한 사기꾼으로 변신해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집중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며 꽤나 능글맞아진 모습. 좀처럼 빈틈이 없이 ‘쿨’한 양정도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런 두 사람의 만남은 확실히 좋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1일 방송에서는 마진석(오대환)의 체납 세금 57억을 받아내기 위해, 그에게 부동산 사기를 계획한 백성일(마동석)과 양정도(서인국)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도 둘의 호흡이 빛났다.
진석을 잡아두기 위해 최대한 시간을 끄는 성일. 그 사이 시청 계장으로 위장하거나, 피싱 사이트를 만들어 진석을 속이려 판을 짜는 정도의 콤비플레이에서 극도의 긴장감과 빵 터지는 웃음이 만들어진 바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 두 사람은 위기에 처한다. 진석이 완전히 넘어와 도장만 받으면 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찰나, 형사 사재성(정인기 분)이 성일과 정도를 체포하려한 것. 그는 이미 정도가 60억짜리 사기 판을 짠 것을 알고 있었고, 두 사람을 따라 붙고 있었던 바다. 사기에 가담했던 정도의 일당 전부를 체포하고 조사에 나서 앞으로 어떤 전개가 그려질 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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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CN '38 사기동대'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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