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어마무시했다. 지난 1일은 ‘언니쓰’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당일 공개한 ‘셧업(Shut up)’ 음원으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고, 이어 ‘뮤직뱅크’에 출연, 준비한 무대를 선사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슬램덩크’ 방송까지 열기를 이어가며 ‘언니쓰 데이’를 만든 바다.
그 중에서도 KBS 2TV 음악 순위프로그램 ‘뮤직뱅크’에 출연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언니쓰의 무대 영상 클립은 공개된 지 약 12시간 만에 조회수 200만 건을 돌파했고, 눌린 ‘좋아요’ 수만 2만 7천개를 넘겼다.
기적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메인 연출자인 박인석 PD는 이 같은 언니쓰의 행보를 생각지도 못했다고. 그는 인터뷰에서 프로듀싱을 맡은 박진영과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민효린의 꿈을 함께해준 멤버들,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 박진영 씨 굉장히 열정적. 고마움도 있을 거 같다
“저희 작가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JYP라는 인물과 그 음악 자체에 조금 팬이 돼버렸어요. 정말로 진지하고 뭐 하나 그냥 대충 타협하는 일이 없는 분이죠. 진짜로 뭐 하나를 하더라도 프로패셔널함을 지향하시는데, 또 한편으로 따뜻하고 인간적이에요. 사실 이 프로젝트가 힘들었어요. 멤버들이 다 바쁜 사람들이기 때문에..박진영 씨가 멤버들의 마음과 제작진의 마음이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해준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PD로서도 팬심이 생겼어요.”
- 박인석 PD의 애정도 느껴지는데
“입봉작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성격 자체가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주변사람들도 많이 힘들 거예요.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의 300%를 쓰고 있어요. 함께 에너지를 쏟아주는 좋은 팀원들을 만난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 워낙 반응이 뜨거워 멤버들도 좋아할 것 같다
“많이 좋아하죠. 이렇게 힘들게 하는데 반응이 안 좋았으면 정말 안 좋은 분위기가 됐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평일 12시에 모여서 연습하는데 새벽 4시까지 연습을 하고 자발적으로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거든요. 시청자분들의 기대를 알기 때문인 거 같아요. 제가 현장에서 하는 말은 거의 없어요. 흘러가는 대로 관찰하고 있을 때가 많죠. 자기들끼리 다독이면서 하는 부분이 있어요.”
- 언니쓰 프로젝트, 여기까지 올 줄 생각했었나
“음악방송 무대까지 올라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이후의 무대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저희 프로그램이 앞으로의 계획을 미리 정해놓고 가지는 않아서요.”
- ‘뮤직뱅크’ 무대, 반응이 뜨겁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장난이 아니었죠. 우리 스스로에게 ‘이런 무대에 올라가도돼?’ 하고 무대에 올라가는 건데..정말 밤새 새벽까지 연습하고 그랬는데..긴장하고 혹여나 실수하더라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 연습생 내보내는 기획사 사장 같은 마음이었을 거 같다
“이미 매니저 같이 일을 하고 있죠. 타 프로그램 스케줄 문의를 많이 받고 있어요. ‘뮤직뱅크’ PD님께 가서 언니쓰 로고와 자켓사진도 직접 넘겨드렸고..멤버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고, 열심을 다해왔는지를 알기에 애착이 많이 가요. 언니쓰 프로젝트를 하면서 저도 같이 살이 빠졌어요. 저도 꿈(다이어트?)을 이루고 있는 그런 느낌이네요. 하하.”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KBS 제공,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