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것이 결정적이다. 좀처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이 한 데 모여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인상적.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여러 연령층의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호응에 시청자들이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속 홍진경과 김숙, 라미란, 티파니, 민효린, 제시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함께해가면서 인생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 이 같은 뜨거운 진심과 열정은 웃음을 빵 터뜨렸다가 눈물을 쏙 빼낸다.
최근에는 민효린이 두 번째로 ‘꿈계’를 타 멤버들과 함께 걸그룹이 돼 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는데, 이 최고령 걸그룹이 한 명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하나로 뭉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림이 꽤나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면서 생겨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며 보는 맛을 더한다.
메인 연출자인 박인석 PD가 직접 멤버들의 매력을 분석했다.
- 멤버들에 대해 이야기 좀 해주세요.
“홍진경 씨는 골게터라고 할까요? 킬러죠. 직접 골을 많이 넣는 멤버에요. 어린 시절 데뷔해 우여곡절 있었죠. 지금 방송에서 보이는 그대로에요. 잘 못하더라도 완벽하게 하려는 노력과 진심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의 자리에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숙 씨는 게임메이커죠. 카메라 안팎에서 멤버들을 든든하게 챙기고, 촬영이 없을 때도 서로에게 연락하면서 애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프로그램 내에서도 직접 웃겨주실 때도 많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풀리도록 도와주는 스타일이죠.”
“라미란 씨는 치트키 같은 존재에요. 무엇을 시키든 다 잘하기 때문에 어느 아이템에서도 빛이 나요. 언제나 ‘에이스’라는 것은 필요하잖아요. 그래야 반대로 웃음이 되고..그런 면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 잘해내면 얄미울 법도 한데 푸근하고 인성이 좋으셔서 더 호감이 생기는 거 같아요.”
“제시는..‘절친’ 티파니의 표현을 빌리자면 비빔밥의 고추장 역할을 하죠. 자칫 대본대로 흘러갈 수 있는 상황에서 뭔가를 비틀어주는 역할을 맡아서 프로그램 속 상황을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티파니는 막내로서 밝고 에너지 넘쳐요. 촬영장의 비타민 같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죠. 스케줄이 바쁘다보니 참여가 어려운 경우들도 있는데 미리 이야기가 된 부분이고요. 이번 언니쓰 프로젝트에 티파니가 상대적으로 조금 덜 참여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는데, 바쁜 와중에도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따로 연습을 많이 해오더라고요.”
“민효린 씨는 두 번째 꿈 계주라서 그렇긴 하지만,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멤버인 거 같아요. 자기의 꿈을 정확히 이끌어 주고 있거든요. 만나보니까 밝고, 사람이 좋은 사람이더라고요. 전혀 예상 못했어요. 언니, 동생들 사이에 있으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성격도 구수하고 파스타 이런 거 보다 남도 음식을 좋아하는..관찰하는 재미가 있는 사람이에요.”
/joonamana@osen.co.kr [사진] KBS 제공.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