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첫 방송을 시작한 ‘삼시세끼’와 ‘정글의 법칙’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서로가 시청률 1위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그렇다면 과연 진정한 승자는 둘 중 누구일까.
tvN ‘삼시세끼’는 지난 1일 고창편을 첫 방송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차승원과 손호준이 합류했고, 막내 남주혁이 새롭게 등장했다. 첫 회부터 비빔국수, 닭볶음방, 우렁이 된장찌개 등 차줌마표 요리의 향연이 펼쳐지며 ‘삼시세끼’의 화려한 컴백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 시즌인 만재도 편과는 또 다른 육지에서 느낄 수 있는 정취와 세 멤버의 케미, 그리고 막판에 깜짝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은 유해진까지 모두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는 SBS ‘정글의 법칙’도 마찬가지. 이날 첫 방송된 뉴칼레도니아 편은 소녀시대 유리부터 윤박, 차은우, 허경환, 김영광 등 역대 최고 비주얼을 자랑하는 7인이 모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아스트로의 차은우는 유리와 ‘꽃남매’ 케미를 발산할 뿐 아니라, 남다른 학구열로 신인다운 풋풋함을 뽐내며 활약했다.
더불어 ‘천국’으로 불리는 뉴칼레도니아의 아름다운 풍광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을 예고한 병만족의 24시간 생존기가 앞으로의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두 프로그램 모두 기대 이상의 ‘꿀잼’으로 선방한 가운데, 오늘(2일) 발표된 금요일 오후 10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대한 의문이 향했다. ‘삼시세끼’와 ‘정글의 법칙’ 양측 모두 자신이 1위라는 내용의 홍보에 나선 것. 이를 두고 많은 시청자들의 어리둥절해 했지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정글의 법칙’이 방송되는 SBS는 지상파만 합쳐 있는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삼시세끼’는 케이블 채널을 포함한 유료 플랫폼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 즉 두 프로그램 모두 재미를 보장하는 시청률 1위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한쪽은 잔잔하고, 다른 한쪽은 스릴 넘치는 정 반대의 매력을 보여주는 ‘삼시세끼’와 ‘정글의 법칙’이지만 달디 단 성과만큼은 비슷했다. 앞으로도 계속 동시간대에서 방송되는 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보다 재밌는 방송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삼시세끼’·‘정글의 법칙’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