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계의 키워드는 ‘호감’이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스타들에게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감정. 호감 지수가 높은 스타일수록 대중의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받기에, 최근 업계 마케팅 포인트는 ‘친숙함’과 ‘호감’에 맞춰져 있다. 신비주의는 옛말이 된지 오래라는 이야기다.
이 같은 맥락에서 봤을 때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어서옵SHOW’는 기회의 장이다. 자신의 재능을 판매한다는 포맷에 따라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이를 통해 생기는 수익금으로 ‘기부’라는 선행까지 하며 호감지수를 높일 수 있다.
스타들의 재능을 홈쇼핑 생방송을 통해 판매하고 이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기부까지 한다는 기획. 각자의 개성을 자랑하는 세 명의 MC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이 출연자들의 호스트로 매력 어필을 돕는다는 것 역시 출연을 부르는 매력적인 지점이다.
네이버 V앱을 통해 생방송하는 재능 홈쇼핑으로 시청자들과 소통, 친밀도를 올릴 수 있는데 이 같은 요소들도 호감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그간 ‘어서옵쇼’를 다녀간 안정환, 박나래, 서장훈, 지코 등이 매력 어필을 하는데 성공하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바다.
지난 1일 오후 방송에서는 박수홍과 줄리엔강 그리고 김신영이 재능 상품으로 나서 호응을 얻었다. 박수홍은 결혼식 사회를 비롯해 잊지 못할 결혼식을 재능 상품으로 가져왔고, 줄리엔강과 김신영은 호신술과 ‘1일 보디가드’를 내세웠다.
이날 방송만 봐도 ‘어서옵쇼’의 강점은 명확히 드러난다. 등장하는 이들의 매력이 일단 맛깔나게 살아난다는 것. 박수홍은 이서진과 팀을 이뤄 재능을 판매했는데,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장면들이 만들어졌다. 가상결혼식을 진행했고, 김종국과 김세정은 가상 커플로 나서는 모습도 흥미로웠다.
줄리엔 강과 김신영 역시 매력적. 줄리엔 강과 김신영은 호신술을 재능상품으로 판매하겠다고 나섰다. 거기에 더해 줄리엔 강은 1일 보디가드까지 해주겠다고 나섰다. 본격적으로 재능 탐색에 나선 줄리엔 강은 엄청난 근력과 야구방망이 격파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줄리엔 강은 양손만으로 노홍철을 1미터 이상 들어올리는가 하면 야구방망이도 정강이로 산산조각 내며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들 중 가장 높은 콜 수를 기록한 팀은 전화 주문자 중 한 명을 찾아 재능을 선물하고 수익금은 기부하게 된다. 매력 어필과 동시에 선행까지 하며 호감을 제대로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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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서옵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