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강자는 손준호 김소현 부부였다. ‘불후의명곡’ 왕중왕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른 것.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16 상반기 결산 특집’으로 꾸며졌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 트로피를 차지한 우승자들이 출연, 명예를 건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2016년 첫 우승자 서문탁부터 지난 5월 첫 출연해 우승을 차지한 공연의 신 김장훈, 상반기 2회 우승은 물론 첫 대결 최고점을 경신하며 올킬을 기록한 카리스마 로커 김경호, 출연 2년 7개월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감동을 선사한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 동서양을 아우르는 최강 퍼포먼스 부부 팝핀현준&박애리, 유쾌한 개성만점 밴드 장미여관, 파워 보컬 손승연까지 총 7팀이 출연했다.
첫 무대를 꾸민 이는 김경호. 그는 안상수의 ‘영원히 내게’를 선곡해 가장 잘하는 정통 락 발라드 감성을 자랑했다. 가사를 읊조리는 듯 담담하게 노래를 시작해 감미로운 현악기 선율과 함께 감정을 터뜨리며 객석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두 번째 무대는 팝핀현준과 박애리 부부가 꾸몄다.국악에 댄스 퍼포먼스를 더한 예술적인 무대로 객석의 호응을 얻었다. 결과는 409표를 획득한 팝핀현준 부부의 승리였다.
다음 주자인 김장훈이 ‘붉은노을’을 선곡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갈라지는 목소리로 소리를 꽥꽥 질러가며 발차기까지 선보였다. 애쓴 그에게 관객들은 414표를 던졌고, 팝핀현준과 박애리 부부를 누를 수 있었다.
손준호 김소현 커플을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고급스러운 무대로 김장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부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인상적. 결국 431표를 얻어내며 김장훈을 누르고 1승을 올렸다.
다음 무대를 꾸민 서문탁은 ‘아름다운 강산’을 선곡해 야심차게 무대를 꾸몄지만, 손준호 부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어이 장미여관은 여름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해변으로 가요’를 신나는 밴드사운드로 소화해내며 열띤 반응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부부의 벽을 넘지 못했고, 김-손 부부는 3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마지막 주자는 이소라의 ‘기억해줘’를 선곡한 손승연.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끝을 모르는 고음으로 무대를 압도해버렸다. 하지만 손준호 김소현을 넘지 못했고, 최종적으로 이들 부부가 4연승을 기록하며 왕중왕전 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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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