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이 삼각 로맨스에서 빠져줘야 하는 남자 이필모가 멋있게 그려지면서, 향후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이쯤 되면 불치병에 걸린 이필모가 이대로 세상을 떠나면 안타까워 하는 이들이 많을 지경이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37회는 암투병으로 점점 생명의 불씨가 꺼지고 있는 유현기(이필모 분)가 점점 더 멋있게 부각됐다. 현기는 불륜을 저질러 봉해령(김소연 분)과 헤어졌지만, 뒤늦게 사랑을 깨닫고 깊은 반성을 했다. 특히 해령의 행복을 빌며 서지건(이상우 분)이 해령과 자신의 아들을 죽게 만든 의사라는 것을 비밀에 부쳤다.
현기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죽기 전까지 해령의 곁을 지키고 싶어 맴돌고 있다. 해령은 현재 두 명의 남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전 남편인 현기가 죽는다는 사실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해령을 사랑하는 두 남자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이필모가 연기하는 현기는 짠하면서도 섹시하고 남자다운 구석이 있고, 이상우가 표현하는 지건은 부드러우면서도 든든한 매력이 있다. 두 남자 모두 멋있게 그려지고, 두 남자 모두 해령과 잘 어울려 시청자들은 혼란에 빠진 상태다. 둘 중 하나가 로맨스에서 빠져줘야 하는데, 모두 멋있기 때문.
그래서 현재 ‘가화만사성’ 시청자들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더욱이 현기가 이대로 죽지 않고 살아나길 바라는 이들이 많은 것. 분명히 초반만 해도 해령과 지건의 사랑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많았지만, 점점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아무래도 드라마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이야기를 뒤트는 일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전개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태다. 시청자들의 마음이 오락가락하며 두 남자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와중에 현기의 목숨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 동시에 현기가 자꾸 신경이 쓰이는 지건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가화만사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