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연인의 실제 감정은 어떨까. 배우들이 오랜 시간 촬영을 하며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드라마보다 재밌는 ‘리얼 썸’이 펼쳐진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가 작위적이지 않은 배우들의 설레는 관계를 담았다.
2일 첫 방송된 tvN ‘연극이 끝나고 난 뒤’는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난 뒤 배우들이 현실에서 형성하는 미묘한 관계를 담는다. 드라마와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의 결합이다. 하석진, 윤소희, 걸스데이 유라, 비투비 이민혁, 안보현 등이 출연한다. 이들이 드라마 촬영 후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는지 지켜보는 과정에서 설렘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은 드라마 촬영 전 배우들이 인연을 맺어가는 과정이 담겼다. 배우들은 연락처를 모두 공유했다. 배우들은 친분을 쌓아갔다.
이 프로그램 안에는 드라마가 있었다. 바로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 ‘아이언 레이디’였다. ‘아이언 레이디’ 속 사랑 관계와 실제 관계의 차이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대본은 8부 중에 7부까지만 나왔다. 남은 1부는 열린 결말이었다. 배우들의 실제 감정을 결말에 다룰 예정. 극중 감정선과 전혀 다르다고 해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야기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드라마가 산으로 가는 전개가 되더라도 배우들의 실제 설레는 감정을 담겠다는 것. 하석진은 “8주 동안 최선을 다해 홀려보겠다. 남녀를 가리지 않겠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첫 방송은 5명의 주연 배우들의 실제 성격과 앞으로의 관계를 예측하는 재미가 있었다. 드라마 속 로맨스와 이들이 실제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친분을 함께 지켜보는 흥미가 있었다. 예고를 찍고 대본 연습을 하는 뒷 모습에서 배우들은 미묘한 감정 교류가 있었다. 설레고 어색해하기도 했고, 묘한 질투를 느끼기도 했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갖는 환상과 궁금증, 그리고 바람이 모두 투영된 프로그램이 바로 ‘연극이 끝나고 난 뒤’였다. 우리가 지난 겨울 ‘응답하라 1988’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했던 혜리, 류준열, 박보검의 실제 친분과 감정이 궁금했던 것처럼 배우들의 카메라 밖 모습을 엿보면서 판타지가 충족이 됐다. 이뿐만 아니라 이 프로그램 속에 담겨 있는 드라마도 꽤나 흥미로웠다. 첫 방송부터 진한 키스신이 나왔고, 격투기 선수와 회사원 이중생활을 하는 여자 고알리(윤소희 분)의 짠하고 설레는 이야기가 몰입도가 높았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는 8주 동안 드라마와 실제 감정이 교차돼 공개된다. 이제 막 시작된 ‘리얼 썸’은 어느 방향으로 향할까. 일단 설레는 감정을 유발하는데 성공하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빼앗았다. 또한 구성 자체도 신선하고 기발해 출발이 좋았다. / jmpyo@osen.co.kr
[사진]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