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멤버 승관이 ‘미친 입담’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쾅 찍었다. 뭘 해도 애니메이션 캐릭터 ‘토마스’를 닮았다는 놀림을 당하고, 진행 본능으로 웃음을 안기는 승관의 적극적인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일주일 전과 마찬가지로 남성 아이돌그룹 세븐틴에게 푹 빠지는 시간이 됐다. 13명의 멤버들로 구성돼 있는 이들은 팬이 아닌 이상 이름을 다 외우기 쉽지 않다. 아직 신인 그룹인 세븐틴은 열성적으로 ‘마리텔’의 로고송을 제작하면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열심히 노래와 안무를 짜면서 서로 농담을 주고 받는 모습이 친근감을 형성한 것. 로고송을 제작하는 과정에 집중하느라 재미 없다는 네티즌의 지적에 어떻게든 예능적인 재미를 안기기 위해 노력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발랄해서 눈길을 끌었다.
승관은 전반전부터 ‘토마스’를 닮았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았는데, 재치 있는 입담의 소유자였다. 어떻게든 진행을 하고, 다른 멤버들이 하는 이야기를 부각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보통 아이돌그룹 내에 말 잘하는 멤버가 있어서 진행을 맡곤 하는데, 승관이 그런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날도 13명 중 1명이 빠져 있는 12명이 군무를 하는 시끌벅적한 그림 속에서도 눈에 확 들어왔다.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를 해달라는 말에 격하게 춤을 추고, 장판에 걸려 넘어지는 예능의 신이 돕는 상황이 펼쳐졌다. 다른 멤버가 하는 말을 놓치지 않고 어떻게든 웃음 장치로 만들려는 승관의 모습은 일반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샀다. 승관이라는 이름이 있는데도 이미 ‘토마스’로 불리면서 더 많은 팬들을 끌어모으는 계기가 됐다.
세븐틴은 ‘마리텔’ 최초로 남성 아이돌그룹 멤버가 전원 출연하는 도전을 했다. 워낙 많은 인원이고, 예능프로그램에서 입담이 증명된 적이 많지 않아 우려를 샀지만 이들의 재치와 생기발랄한 매력은 ‘마리텔’에서 빛이 났다. 시청률 역시 최종 1위를 했다. 특히 ‘토마스’라는 별명을 얻은 승관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앞으로의 발걸음을 기대하게 했다. / jmpyo@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