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하모니는 훌륭했다. 손준호 김소현 부부가 ‘불후의명곡’에서 환상적인 호흡으로 거침없는 4연승을 기록하며 상반기 결산의 최강자가 됐다. 음악적으로도, 예능적으로도 꽤나 보기 좋은 ‘케미’였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16 상반기 결산 특집’으로 꾸며졌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 트로피를 차지한 우승자들이 출연, 명예를 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 것.
일단 출연자들이 쟁쟁했다. 2016년 첫 우승자 서문탁부터 지난 5월 첫 출연해 우승을 차지한 김장훈, 상반기 2회 우승에 빛나는 카리스마 로커 김경호, 동서양을 아우르는 퍼포먼스 부부 팝핀현준&박애리, 유쾌한 개성만점 밴드 장미여관, 파워 보컬 손승연까지.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했던 팀은 손준호 김소현 팀이었다.
이들 부부는 명곡인 ‘메모리(MEMORY)’를 신곡, 뮤지컬 한 편을 보는 듯한 진한 감동을 만들어내며 관객들을 휘어잡았고, 430표가 넘는 득표수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을 거듭했다. 김장훈, 서문탁, 장미여관, 손승연 모두가 두 사람의 시너지를 넘지 못했다.
특히 두 사람은 무대 밖에서도 잉꼬부부의 면모를 자랑하며 부러움을 샀다. 손준호는 김소현에게 능청스럽게 장난을 치면서도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말들로 보는 이들의 즐거움을 자아내기도.
한편 다음 주 방송은 양수경편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정동하와 이영현, 문명진, 알리, 인피니트 남우현, KCM, EXID의 솔지, 노브레인, 뮤지, 벤, 러쉬, 윤수현이 출연해 그의 노래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