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인영과 제시, 두 사람 모두 ‘센 언니’ 이미지가 있는 건 같은데 절친일 줄은 몰랐다. 친해진 계기부터 남다른 서인영과 제시가 ‘아는 형님’에서 반전의 케미로 형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의 ‘형님 학교’에 서인영과 제시, 김종민이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서인영과 제시는 첫 등장부터 엄청났다. 강력한 포스로 나타났는데 형님들도 이들의 기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이수근은 “교실에 음기가 강하다”라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
‘원조 센 언니’ 서인영과 ‘센 동생’ 제시는 초반부터 형님들을 꽉 잡고 갔다. ‘오늘만 사는 애드리브’를 하는 김희철도 두 사람 앞에서는 약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날의 전학생 중 특히 서인영과 제시의 조합이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두 사람이 친했다. 그런데 친해진 계기가 역시 남달랐다. 형님들이 세 사람 중 누가 제일 싸움을 잘하냐고 묻자 제시가 망설이지 않고 자신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인영은 제시를 툭 치며 “뭐라고?”라고 말해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리고는 두 사람이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우리 친하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 서인영과 제시가 친해진 건 ‘싸움’ 때문이었다. 제시가 “옛날에 한 번 싸웠다. 그러다가 친해졌다. 몸싸움까지 가려고 했는데 안 갔다”고 솔직하게 밝혀 서인영을 놀라게 했다.
김영철이 “말로는 제시가 지지 않냐”고 하자 서인영은 “말로는 나한테 진다”고 했지만 제시가 이에 수긍하지 않고 “그거는 아니다. 내가 요새 한국말 욕이 좀 늘었다”고 말해 서인영을 당황케 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신경전은 계속 이어졌다. 서인영은 제시에 대해 “처음 봤을 때 좀 싸가지가 없어 보였다”고 했다. 제시도 여기서 굴하지 않고 “나도 봤을 때 싸가지 없어 보였다”고 했고 서인영은 결국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서인영과 제시는 역시 셌다. 짓궂은 형님들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고 특유의 ‘센’ 기운으로 형님들을 당황하게 했다. 서인영이 자신이 사람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게 뭔지 맞히는 질문에서 제시가 신발이라고 정답을 말하면서 “이 언니가 ‘신데렐라’ 했을 때 신발 자랑하지 않았냐”고 했다. 이에 서인영이 발끈, 제시에게 가서 뿅망치로 살짝 때렸고 제시가 이를 쳐내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강호동은 “오늘 한 번 붙겠는데”라며 흥분했다.
이뿐 아니라 서인영이 제시에게 “가식 좀 떨어라”라고 하는가 하면 제시가 서인영에게 평상시와 똑같이 하라면서 담배를 피우는 제스처를 취해 서인영을 당황케 하는 등 두 사람의 티격태격 반전 케미가 빅 재미를 만들어냈고 이날 ‘아는 형님’은 시청률 3%를 돌파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