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곡성’이 온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016년 돌아온 납량특집으로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을 패러디한다. 나홍진만의 세계로 올해 가장 회자되고 주목받은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곡성’. ‘무한도전’에서는 얼마나 본 적 없는 새로운 공포와 재미를 선사할까. 벌써부터 기대를 자아낸다.
‘무한도전’의 ‘귀곡성’ 특집은 지난달 25일 방송 말미 예고편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짧은 예고편이었지만 시청자들을 현혹시키기엔 충분했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 ‘미끼를 물었다’ 등의 카피로 유명한 ‘곡성’답게 ‘무한도전’의 ‘귀곡성’ 특집이란 미끼를 시청자들도 덥석 물었다.
일주일이 흐른 지난 2일에는 ‘귀곡성’이 방송되지 않았다. 대신 웹툰 작가들과 컬래버레이션한 릴레이툰 특집과 하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유재석으로 살기 VS 박명수로 살기’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그리고 이날 방송 말미에 제대로 실체를 벗은 ‘귀곡성’ 예고편이 또 한 번 실렸다. 오히려 방송이 한 주 뒤로 예고되면서 시청자들이 얼마나 ‘귀곡성’ 특집을 기다렸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시청자들은 현재 “방송시기가 뭣이 중헌디!”라며 기다리고 있는 상황. 그야말로 제작진은 미끼를 던졌고 시청자는 문 셈이다.
이와 관련해 MBC 한 관계자는 “예고로 나갔다가 미뤄진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귀곡성’ 특집은 오는 9일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주 더 기다림을 통해 시청자들의 기대는 더욱 상승하고 있다.
예고편을 종합해 보면, ‘귀곡성’은 ‘무한도전’의 납량 특집 초창기 모습을 기대케 한다. ‘3번 소리 지르면 탈락’이라는 룰을 예고한 것. 초창기 선보였던 ‘폐교에 가다’, ‘전설의 고향’ 등에서는 멤버들이 귀신 연기자들을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했던 바 있다. 이에 이번 ‘귀곡성’에서는 영화 ‘곡성’ 속에 등장하는 외지인 모습을 한 사람도 등장해 벌써부터 등골을 오싹하게 하고 있다.
또한 ‘곡성’ 속 등장인물로 변신한 멤버들의 모습도 관전포인트다. 과연 영화 속 캐릭터 설정을 가져와 그에 따른 전개로 반전을 선사할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해 선보였던 납량특집 역시 영화 ‘나홀로 집에’를 패러디한 바. 이번 ‘곡성’ 패러디를 통해 탄생한 납량특집 ‘귀곡성’도 이를 잇는 레전드 특집으로 등극할까. 믿고 보는 ‘무한도전’에 쏠리는 기대가 상당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