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수가 섬세한 감정연기로 극을 빛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았다.
이광수가 tvN 10주년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연출 홍종찬)에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극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보석처럼 빛났다.
이광수는 극중 김혜자(조희자 역)의 착하고 속 깊은 막내아들 ‘유민호’로 분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마음 여린 착한 민호는 모친 희자를 살뜰히 챙기는 효자이면서, 만삭의 아내를 둔 가장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2일 방송한 마지막 회에서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모습까지 그려졌다.
그는 이 시대 자식들의 자화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젊은 세대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업무에 치이는 일상 속 갑작스런 엄마의 부름에 한걸음에 달려가지 못하는 초조함, 치매에 걸린 엄마를 모시고 살 수 없는 안타까움, 위급한 아내와 혼자 두고 떠날 수 없는 엄마 사이에서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까지. 브라운관 앞에 앉아있는 이 땅의 수많은 민호들도 함께 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렇듯 극 초반부터 눈물이 마를 새가 없었던 민호였지만, 엄마에게는 늘 밝고 든든한 아들이었다. 특히, 이광수는 ‘모자(母子)사랑’의 애틋함을 절절한 감정연기로 따뜻하게 그려내며,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가슴에도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광수는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멀리 않은, 그래서 우리와 닮아있는 ‘민호’로 시청자들과 함께했다. 그는 탄탄한 ‘웰메이드’ 드라마 속에서 섬세하고 빼어난 연기력으로 극을 빛냈고, 안방극장에 공감을 넘어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이에 배우 이광수가 펼칠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더더욱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광수는 KBS 2TV ‘마음의 소리’ 촬영을 마치고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tvN ‘안투라지’를 촬영 중이다. /eujenej@osen.co.kr
[사진] CJ E&M 및 tvN '디어 마이 프렌즈' 1~16회 방송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