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마리텔' 탁재훈 출격 D-day..악마의 재능 통할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7.03 16: 00

 탁재훈 하면 입담이다. 정신을 혼미하게 쏙 빼놓는 ‘프로입담러’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때 입담으로 방송가를 주름 잡았던 탁재훈이 온 우주의 기운을 받고 돌아왔다.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송으로 언급되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의 출격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3일 생중계되는 ‘마리텔’ MLT-31에서는 탁재훈을 비롯해, 장기하, 이은결, 김구라, 안혁모가 출연해 시청자 점유율 대결을 펼친다.
이중 눈길을 끄는 출연자는 바로 탁재훈. 그가 출연할 것이라는 추측이 온라인상에서 제기되면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바다. 그도 그런 것이 3년 만에 복귀한 이후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의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

탁재훈은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연기, MC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지난 2013년 불법 도박 혐의로 방송에서 모두 하차하면서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바. 올해 초부터 방송에 복귀하며 서서히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복귀하는 스타들에 대한 시선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탁재훈에게만은 반갑다는 반응이 주를 잇는다. 요란하지 않게 진지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방송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다음 천천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갔기 때문. 게다가 그의 전성기 시절 화려한 입담을 ‘악마의 재능’이라 부르며 내심 그리움을 드러냈던 분위기가 더 먼저 형성돼 있어서다.
이후 케이블채널 Mnet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 ‘음악의 신2’를 통해 그동안의 입담을 대방출하며 지난 4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통해 지상파 첫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도 그를 많이 반기는 분위기였고, 아예 ‘마리텔’을 권유하는 목소리도 컸던 바 있다.
이에 탁재훈은 드디어 ‘마리텔’에 입성하게 됐다. 주로 생중계에서는 채팅창을 통해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아 순발력이 요구되고, 전후반 합쳐 3시간에 달하는 방송을 홀로 이끌어 나가야한다는 점에서 보통 입담꾼이 아니면 힘든 방송인 것이 사실. 딱 탁재훈에게 어울리는 방송이 아닐 수 없다.
그와 함께 마술사 이은결이 다시 ‘마리텔’을 찾고, 장기하도 새롭게 녹화에 참여한다. 기존 출연자인 김구라, 안혁모가 가세한 가운데, 물이 오른 탁재훈의 활약이 기대된다. 생중계는 이날 오후 진행되며 방송은 오는 9일 예정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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