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유재석이 수상한 미션 때문에 속앓이를 계속했다.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유재석과 이런 유재석을 의심하는 멤버들 사이 불신이 재미 포인트가 됐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의 '혹독한 ‘수상한 R 구조대' 편에서 멤버들은 유재석과 김종국의 대장 진급이 걸려있는 팀 미션을 수행했다.
지석진, 이광수, 개리, 경리가 블루 유재석 팀, 하하, 송지효, 이기우, 닉쿤이 레드 김종국 팀에 속한 가운데 이들은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이긴 팀에게는 황금 호루라기가 주어지는 반면, 진 팀은 곤장을 맞게 된다.
또한 모든 훈련마다 수상한 미션이 있는데 이는 팀장 평가에 반영되는 것. 하지만 팀장은 멤버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었다. 유재석은 의도치 않게 가발을 먼저 벗고 파이팅을 외친 이광수 때문에 두 번이나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블루 팀은 PD 앞에서 분개하는 유재석을 보며 "스파이냐", "우리가 얘네 노리개냐"며 민감하게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훈련인 해변 릴레이는 이기우를 잡은 유재석과 김종국을 제친 개리의 활약으로 블루 팀이 승리했다. 이어 두 번째 훈련인 양말 세 개 신기는 체력이 뛰어난 레드 팀이 5대 0으로 압승을 했다.
1대 1인 가운데, 유재석은 착한데 참을성 없고 의심 많은 팀원들 때문에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세 번째 수상한 미션은 제작진이 놔둔 물을 먼저 먹는 팀이 패하는 것이었는데, 지석진은 김종국이 건넨 물을 아무렇지 않게 마셔 유재석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팀원들은 단체로 유재석을 의심하며 "유재석이 시키는 거 하지마"라고 했다. 결국 유재석은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다"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 과정에서 이기우는 유재석이 '원조 허당'이라고 증언한대로 매 순간 허를 찌르는 허당기와 몸개그로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마지막 훈련은 튜브 고리 걸기. 그리고 두 팀장의 최종 미션은 도넛 튜브를 멤버들 몰래 제거하라였다. 유재석은 결국 거듭된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수상한 대결은 '속'상한 대결로 변모했다.
멤버들은 전혀 미션을 모르는 상황에서 도넛듀브를 피하기 위한 몸싸움이 계속됐다. 마지막 훈련은 하나 차이로 레드 팀이 승리했다. 하지만 도넛 튜브는 인정이 되지 않는 상황. 이에 따라 훈련은 무승부가 됐고, 세 번째 팀장 미션은 블루 팀이 승리했다. 하지만 합산 점수로는 레드 팀의 승리였고, 결국 김종국이 대장으로 승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런닝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