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다섯' 최정우X송옥숙, 손주사랑도 죄가 되나요? [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7.03 21: 08

"애들도 따로 떨어져 살면 우리를 잊을 거예요."
애끓는 손주사랑에 자존심 강한 장민호(최정우 분)가 고개를 숙였다. 예전 사돈이라지만, 매정한 이상태(안재욱 분) 가족의 언행에 박옥순(송옥숙 분) 또한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는 이상태 안미정(소유진 분)의 신혼집에 집들이온 이상태 가족의 이야기와 손주를 따라 같은 건물에 이사온 장민호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상태 몰래 이사한 장민호 가족은 당분간 이사온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모든 노력과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삿짐 정리 후 중국음식을 배달해 먹던 중 배달원이 탕수육을 빼먹었기 때문. 배달원을 쫓아 문 밖으로 나간 장진주(임수향 분)가 집들이를 마치고 내려오던 이상태 가족과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다.
놀란 가족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꿀 먹은 벙어리가 됐고 잠시 후 적막을 깬 건 오미숙(박혜숙 분)이었다. 오미숙은 굳은 표정으로 장민호 가족의 집으로 성큼성큼 들어갔고 "어떻게 이런 비상식적인 일을 벌일 수 있느냐"고 분노했다. 
예상보다 심각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장민호는 고개를 숙였다. 장민호는 "내가 다 계획한 일이다. 이 사람(박옥숙)이 손주들이랑 살다가 갑자기 보지 못하니 죽을거 같더라. 그래서 내가 이사가자고 말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이상태 가족의 화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신사적인 이신욱(장용 분) 또한 "다시 이사가라"며 거들었다. 오미숙은 "지금 사부인이 이렇게 이사를 오면 이제 막 결혼한 새며느리가 불편하다"며 비난했다.
결국 할머니 박옥숙의 서러움이 터지고 말았다. 박옥숙은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 사부인, 우리 딸도 사부인 며느리였어요"라며 눈물을 터뜨린 것. 박옥숙은 "정말 손주들이 보고싶어 온거다. 이미 이사를 왔는데 절대 이사가지 않을거다"며 고집을 피웠다.
한 차례 폭풍이 휩쓸고 간 자리. 덩그라니 남겨진 장진주 박옥숙 장민호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박옥숙은 터진 눈물샘을 주체하지 못했고 "내 딸이 죽은 것도 억울한데 내 딸이 남긴 손주도 이렇게 고개를 숙이며 봐야 하느냐"며 가슴을 쳤다. 
한편 이연태(신혜선 분)는 김상민(성훈 분)에게 프러포즈 받았지만, 이연태가 김상민 김태민(안우연 분)이 친형제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
방송말미, 이상태의 아들 이수(조현도 분)가 첼로를 배우러 외갓집으로 향한 가운데, 안미정이 "우리가 이사를 가든지, 그분들이 나가든지 제가 해결하겠다"며 갈등을 예고해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아이가 다섯'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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