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은 빠졌지만 이전보다 더욱 알찬 음악이 완성됐다. 변화를 맞이한 5인 비스트, 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감동 그 자체다.
4일 오전 0시, 정규 3집 타이틀곡 '하이라이트'가 베일을 벗었다. 타이틀곡은 앞서 알려진 대로 '리본'. 멤버 용준형이 작곡가 김태주와 꾸린 작곡팀 굿 라이프의 작품이다.
팝 알앤비 장르곡으로 비스트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 가득하다. 가장 '비스트다운' 발라드 넘버로 빈티지한 바이올린 사운드가 쓸쓸한 감성을 더욱 극대화한다.
"Tie up a ribbon 절대 풀리지 않게/ Tie up a ribbon 서로를 놓을 수 없게/ 아직 늦은 게 아니라면 너도 나와 같을 수 있다면/ 너무 아름답게 또 당연한 듯이 내 곁에 머물러준 너/ 그래서 가까이 와버린 이별조차 알아채지 못한 걸까/ 이렇게 쉽게 끝나버린 만큼 그리움도 쉽게 지울 순 없을까/ 언제쯤이면 나는 널 웃으며 떠올릴 수 있을까/ 난 다시 한 번 풀려버린 우리를 예쁘게 묶고 싶어/ 있는 힘껏 서로를 당기며 다시 널 사랑할 수 있게"
이 곡은 헤어진 연인과의 관계를 풀어진 리본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일품이다. 용준형이 만든 섬세한 가사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멤버들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시너지 효과를 이뤄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앞서 비스트는 멤버 장현승의 탈퇴로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손동운, 이기광 5인 체제가 됐다. 데뷔한 지 7년 만에 변화를 맞이한 셈. '무사고' 비스트였던 터라 장현승의 탈퇴는 팬들에게 충격이었다.
그러나 이번 정규 3집으로 비스트와 뷰티 팬들 사이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멤버들은 가사처럼 느슨해진 인연의 끈을 탄탄하게 다시 묶었다. 음악이 가진 힘을 비스트는 200% 활용했다.
본격적인 장마와 함께 무더위가 시작될 2016년 여름, 발라더 비스트가 돌아왔다. 팬들이 허전함을 느끼지 않도록 온 마음을 다한 비스트다. '뷰티'라서 행복한 7월 4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리본' 뮤직비디오 캡처